난 아직도 멀었다.
몇주 전, 정말로 오랜동안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밤이 있었다. 그 날 이후로 생김새가 달라졌다. 눈이 이상하리만치 부었고 이 붓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눈 밑은 움푹 패어 들어갔다.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던 눈매가 돌아오지 않는 걸 보니 이젠 눈물도 맘껏 흘리지 못하는 나이가 된걸까 싶어 새삼스럽다.

그 날 이후로도 나는 울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흐느껴 울었고, 각종 사건사고 뉴스에도 자주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도.

오래 전(중학생 때)에 치유은사가 있다는 한 권사님을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권사님이 처음본 내게 '눈물의 옷'을 입었다고 그러시며 내 앞에서 나를 붙잡고 엉엉 울며 기도해 주셨다. 그 때는 그런말을 듣는게 무섭기도하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요즘은 알 것도 같다.

나는 매일같이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이런 내가 꼭 싫진 않다. 울음은 내 나름대로 세상을 견디는 방식이자 세상에 공감하는 방식이기에. 하지만 요즘들어 내가 아파하는 이 마음을 딱 한 사람만이라도 공감해준다면 좋겠다는 인간적인 외로움에 깃든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이것도 나이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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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좋아 호감을 갖게된 인물을 실제로 만나게 될 기회가 생길 때 고민스러운 지점이 많다. 글로 인한 좋은 인상 덕에 높아진 기대가 몇 마디 말로인해 한꺼번에 추락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글로만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문행일치가 되는지를 본다. 모순적인 삶인지 아닌지를 본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순적으로 살기 때문에 글에 그럴싸하게 써놓았다고 실제로 반드시 그렇게 살라는 법은 없다. 그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순간의 태도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글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실망을 넘어 절망감 마저 든다. 예를 들어 문장은 굉장히 세련됐는데 실제 만나니 너무 가볍고 수다스러운 사람이거나 투 머치 토커인 경우, 이런경우 정말 내가 무얼 읽은 걸까 혹은 대체 누굴 만난걸까 싶기도 하다. 그건 결국 꾸며지고 만들어진 글이거나 가면 쓴 얼굴이라는 의미. 이럴 때 많이 혼란스럽다.

결국 글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좋은 스킬로 꾸며진 글을 쓰기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글의 영향력이란 자연히 그 뒤를 따라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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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정희진은 “보편성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의해 발명된 것이다. 보편성의 ‘맨얼굴’은 게리맨더링이다. (중략) 특수는 보편의 반대말이 아니라 하위 개념이다. “여성부가 있으니 남성부가 필요하다”거나 “소수자할당제는 역차별이다”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 지배세력의 피해의식이 ‘평등(같음)’의 이름으로 정당화된다. 평등의 반대말은 차이가 아니라 불평등이며, 평등은 기존 ‘주류’세력과 같음을 주장·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의 기준을 재구성함으로써 사회정의와 공정함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좋은말은 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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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은 0을 만드는 일.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일이다.

며칠간 쌓인 휴지통의 쓰레기를 묶어서 버리는 일, 비워진 휴지통에 다시 종량제 봉투를 씌우는 일, 싱크대 거름망에 낀 음식물찌꺼기를 솎아내는 일, 냉장고에 먹지 않아 오래된 음식은 없는지 살피고 비우는 일.
살림의 대부분이 마이너스가 되어버린 순간을 다시 처음 시작점으로 돌리는 일의 연속. 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일인가.

그런데 나는 이렇게 살림을 돌보고도 아무것도 해낸 것이 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자책한다.

우리는 일상의 노동을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삶의 환경에서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지 간과한다.

오늘의 나는 오늘 하루를 그 나름대로 애쓰며 살아냈다. 그 안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겨야 하는데 나는 자꾸 스스로에 대한 이런 생각보다는 타인이 평가할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타인은 내가 음식물쓰레기 거름망을 털어낸지 모를테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고양이 털을 쓸어담은지 모를 것이다. 타인의 눈에 나는 그저 놀고먹는 한량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관심없는 타인의 평가따윈 아무렴 상관없으나 혹여 내가 아끼는 사람마저 그런생각을 하게될까 지레 겁먹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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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이다. 이런 날,  집에 돌아와 호들갑떨며 찬물을 끼얹고, 미풍버튼이 눌린 선풍기를 발쪽에 향하도록 켜두고, 포근한 이부자리 위에 얇은 여름이불을 아주 대충 걸친 뒤 누워있으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로 깨끗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하루종일 내 머리맡에 떠다니던 이유모를 먹구름이 비로소 걷히고 비온뒤 맑은 하늘만큼 청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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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원이 자살을 했다.
너무 충격이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세상에 다시 없을 훌륭한 의원이셨는데..

국정농단 시위현장에서부터 장미대선까지 스쳐지나가듯 만난적이 많다. 그의 웃음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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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하다. 내마음의 상태를 옮겨본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20대 중후반에 내가 겪어온 일상적인  괴로움은 내 인생 전반에 겪게될 아픔의 극히 일부가 되겠지. 그동안의 내 아픔은 앞으로 겪게될 더 큰 고난 앞에 명함하나 내밀지 못하고 마음 한 구석에 아주 작게 자리잡아 어느 누구의 위로조차 기대하지 못하게 아주 단단히 그리고 꼭꼭 숨기어지겠지. 그렇다고 생각하니 조금 비참하다. 크나큰 아픔과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인생은 내게 곧 또다른 아픔과 상처를 가져다 줄테니까.

울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이렇게 오늘은 그냥 울어보기로 했다. 29살이 된 나는 알아버렸다. 내가 운다고해서 위로해줄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을.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줄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사람은 어차피 누군가를 위로해줄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닌것 같다. 혼자 견뎌야 하는 일의 연속이다. 삶을 이렇게나 고독하게 견뎌야 한다면 나는 내 수명이 조금 짧았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38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오래 살고싶지 않다. 삶에 아무런 기쁨이 없다. 모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 나도 같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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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싫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왜 나는 사람을 만나고 모으는 일을 자꾸 벌리는 걸까.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사람을 싫어하진 않는다. 그러나 사람에게 별 기대를 하진 않는다. 기대감이 솔직히 말하면 0이다.

그래서 사람이 싫다고 표현한 것 같다. 싫다기보다 그다지 좋아할 이유가 없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내까짓게 사람을 좋아하든 말든 세상은 아무일 없이 잘 돌아간다. 남들이 보는 세상이야 아무렴 어떠랴. 그럼 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내 세상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상황이 불편하다. 요즘은 조금 버겁다. 그다지 바쁘지도 않은데 마음에 여유가 없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을 기타로 연습하며 노래도 불렀다. 첫소절에 나오는 방황하는 청년이 바로 나다. "그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물론 어학연수를 떠나진 않았지만 쫓기지 않아보이는 삶을 쫓기듯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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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고 다 사는 것은 아니라는데. 나는 산 자인가 죽은 자인가. 삶이 너무도 단순해 보이는 오늘같은 날엔 삶에 아무런 미련도 재미도 없다. 재미가 사라진 삶에는 조용한 어둠만 짙게 깔리는 듯 하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참 부끄럽기 짝이없는 인간이다. 스스로가 쓸모라곤 하나도 없는 인간같아서 요즘은 자꾸 자존이 낮아지고 삶이 피로하다.
사람에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집단이 모인 곳에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왜 나는 미련하게 또 사람을 모으고 만나고있는지. 아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이불 속으로 숨고만 싶다.
내 나이 29살에 내가 이루어 온 것이 무엇일까.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말하기엔 속상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그 열심으로 무엇을 했는지 말을 하기 어렵다. 그너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다 보니 29살의 내가 되었다. 후회는 없으나 미련은 남는다.
삶에 허무가 찾아올 때가 되어야만 주를 찾는 내 모습이 참 밉다.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는 주께 여쭌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갑자기 이 찬양이 생각난다.
나의 가는길 주님인도하시네
그는 보이지 않아도 날 위해 일 하시네
주 나의 인도자 항상 함께하시네
사랑과 힘 베푸시며 인도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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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강력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 나는 생각보다 별로인 사람이라는 점. 내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보이고 대단히 하찮게 여겨진다. 나는 너무 별로인 인간 같다. 내가 나 같은 사람을 새롭게 만난다면 나같아도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여기서 "나 같은 사람"이란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내 모습을 말한다. 완전히 객관적으로 남이 보았을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첫째, 주변인의 도움이 별로 필요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여진다.

둘째, 만났을 때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다.

셋째, 자주 피곤해보이고 지쳐보인다.

넷째, 셋째와 같은 맥락에서 늘 바빠보인다.

다섯째, 비판적인 사람으로 보이거나 주장이 강력한 사람으로 보인다.

위의 모든 점을 감안했을 때 난 그리 쉬이 다가올 수 있는 성향의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내 주변엔 사람이 없다. 내가 잘못된 것이겠지? 어떻게 고쳐야 할까. 고민스럽다. 바꾼다고 바꿔지는 부분일까? 내가 내 자신을 바꿔서까지 인간관계를 개선해 나갈 이유가 있을까.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지금의 상태가 더 좋은게 아닐까. 여러 고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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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의 끝자락에서 결국  고민하는 것은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 더 딱딱히 말하자면 "인간관계"다. 요즘따라 그런 생각이 많이든다. 외줄타기같이 불안하고 걱정스럽고 노심초사하게되는 그런 관계는 백해무익하다. 관계를 "관리"하기 시작할 때, 이미 그 관계는 한계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진정 더불어 사는 관계란, 진정한 이웃이란,  외줄타기가 아니라 너른 바다를 헤엄치듯 깊고 자유함이 넘치는 것이다. 내가 온전히 나 일수 있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고 살든, 존재 자체로 지지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 삶이 혹여 나와 방향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것. 그것이 친구의 몫이자 도리이다.

오늘 나는 카카오톡 단체톡방 십여개를 삭제했다. 그러나 결코 내 주변의 수 많은 관계와 작별한 것이 아니다. "카카오톡 단체톡방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관리하는 내 모습으로부터 벗어나기로 선언한 것이다.

내 주변을 좀 더 소중히 돌보려한다. 단체톡만을 의지한 관계의 연명이 아닌,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서로를 기억하는 행동으로서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

매일 쌓여가는 수십통의 수다가 아닌, 일년의 단 한번뿐이더라도 진심으로 눈을 맞추며 포옹하며 악수하는 진한 관계이고 싶다.

그게 29세의 강진영이 결정한 인간관계이다.
4월 28일에 오픈해서 이제 갓 한달을 넘겼다. 요번달에는 책이 은근히 많이 팔렸다. 책 종류도 그리 많지 않은 책방에서 이정도면 꽤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70만원 가깝게 판매됐다. 그러나 대부분이 오픈을 축하해줄겸 지인들이 찾아와서 사준 경우다. 지인들이 아닌 동네 주민들도 많이 와서 사가시면 좋겠다. 문턱을 더 낮추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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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해서 물 불 안가리고 일하고 있다. 언제 또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 그래도 많이 바쁜 것들은 거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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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전 지지한다.

이 퍼포먼스를 이해 못하는 인간들이 많은데, 사실 간단한 문제다.

1.발단: 남자상반신탈의 사진은 페북에서 음란물처리 안하는데 여자상반신탈의 사진은 음란물 처리를 함. 그래서 여성들이 내 몸은 음란하지 않다고 페북 코리아 본사 앞에서 상반신 탈의 퍼포먼스를 했다.

2. 그랬더니 멍청한 닝겐들이 페미들의 이중성이라며 혀를 끌끌 참 - 이 인간들아 이해를 못했으면 가만히나 있어라.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이유는 내 몸이 너네들 자위용도 아니고 볼때마다 성적으로 흥분하라고 만든 몸도 아니고 그냥 타인의 신체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해달라고 하는거다. 머리카락이나 손톱이나 팔꿈치처럼 여성의 가슴도, 여성의 다리도 몸에 달린 신체의 일부다. 여성들이 거부하는 것은 내 몸을 보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거부 하는 것이다. 애초에 페이스북이 여성의 상반신을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음란하다고 판단한것이다. 가슴을 팔꿈치 같은 신체 일부로 여겼다면 필터링을 했겠냔 말이다.
 이 인간들아!! 그니까 '미니스커트 입었을 때 다리 쳐다보면 성희롱이라고 하면서 모순적으로 상의탈의 퍼포먼스를 하냐'고 무논리 시전하지 마시라고요. 아 답답하네. 댓글보다 열받아서 돌아버리겠네.

늬들이 응큼하게 위아래로 훑을때 그건 성희롱 맞다고요, 그냥 내가 브라를 하든 말든 그냥 '아 팔꿈치 같은 몸의 일부분이 보이는구나'이렇게 생각하시라고요. 근데 너네는 '아 가슴속에 유두가 보이네 작네/크네 아 빨고싶다' 이런 저질적인 생각을 하시잖아요. 이게 바로 성적 대상화 라는 겁니다 미친놈들아.

그래서, 여성의 몸도 누가 보든 말든 크게 신경안쓰고 그냥 보이면 보이는가보다 하고 그냥 아무런 추가적인 생각을 하지 않게될 때 여성들이 성적인 대상으로 여겨지는 일들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그러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성희롱과 추행이 줄어들겠죠. 그래서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겁니다. 내 찌찌도 그냥 팔꿈치 같은 흔하고 당연한 신체 일부라고요. 그니까 혹시 보이게돼도 이건 야한게 아니라 그냥 신체의 일부가 보이는 것 뿐이라고요. 보고 흥분하지 마시라고요. 괜한 판타지와 성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라고요. 누차 말하지만 그냥 팔꿈치같은 겁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획득한 사회적 인식속에서 당연히 이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런 상황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지적하고 알리는 면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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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책방 옆에는 어떤 캣대디분이 관리하시는 길냥이 급식소가 있다. 급식소가 있다는 것을 옆집 선생님께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사온지 한달동안 눈코뜰새 없이 바빴기에 가본적은 없었다. 그러다 며칠 전 오전에 한가롭게 책을 읽으며 창앞에 앉아있었는데 웬 얼룩무늬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책방 앞을 지나 천천히 급식소 쪽으로 갔다. 성묘들은 몇몇 지나가는걸 봤는데 이렇게나 어린 아가는 처음봐서 마음이 많이 쓰였다. 급식소에 가보니 아까 그 얼룩무늬 아기냥이와 카오스냥이가 있었다.

급식소에는 건사료와 물이 있었는데 물이 너무 더러웠다. 얼른 들어가서 물을 갈아주고, 덤으로 습식캔도 한캔 뜯어서 조금 덜어서 가져다 주었다.

조금 경계를 하더니 엄청 허겁지겁 잘 먹는 녀석. 기특했다.  한 3개월 정도밖에 안돼보이는 정말 갓난애기다. 어쩌다 길생활을 하게됐는지 마음이 아팠다. 너무 천사같이 밥 먹는 모습에 이름을 지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름을 "꿈이"라고 지었다. 매일 밤 좋은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꿈처럼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밥그릇을 살펴보니 급식소에 있는 건사료가 알갱이가 좀 큰편이라 먹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코 박고 엄청 잘 먹길래 조금 지켜보다가 편히 먹으라고 자리를 피해줬다. 몇시간 후 다시 가보니 깨끗이 비워져 있길래 그릇을 치워줬다.

다음날도 아이가 우리가게 앞 차 밑에 숨더니 꾸물꾸물 급식소로 걸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그런데 그 때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기냥이 치고 배가 상당히 나와있었다. 복수가 찬 것처럼 배가 나오고 호흡할때마다 배쪽이 많이 꿀렁거렸다... 아무래도 아이가 아픈 것 같았다... 처음엔 임신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아이기준으로 왼쪽배는 많이 안나왔는데 오른쪽 배는 거의 땅에 닿을 듯 말듯 쳐져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냥이가 엄청 천천히 걷고 움직임도 둔해보였다. 마음이 넘 아팠다. 아픈 몸을 이끌고 냥이는 저녁이 되기 전까지 두세번씩 급식소를 들낙거렸다.

인터넷에 "고양이 배" "배가 나온 고양이" 등으로 검색을 해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고,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 동영상도 올려봤지만 임신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 외에 이렇다할 의견은 없었다. 병원에 가봐야 정확하겠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미안한 마음에 지금도 눈물이 난다. 처음본 아이지만.. 자꾸 생각난다. 아파서 무리에서 왕따당했을까, 아파서 주인에게 버려졌을까.. 이런 생각이 드니 나라도 잘 보살펴 주고 싶다는 마음이 한가득, 그러나  온전히 보살피기에는 병원비나 이후 상황이 너무 막막해서 도저히 자신이 안나서 너무 괴로웠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것 같고 이러다 꿈이가 죽을까봐 겁이났다. 그러나 큰 병이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 마음에 일단은 지켜보자고 마음을 정했다. 당장은 밥도 잘 먹고 잘 돌아다니니..

그리고 한 이틀이 지났나, 그저깨 쯤에 또 꿈이가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꿈이는 한번 차가 다니는 길을 건너기 위해 몇 분을 기다린다. 차와 사람들의 발걸음이 다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인적이 드물어지는 틈을 타 길을 건넌다. 빠르게 지나가는 차를 피하느라 실패하고 뒷걸음질 치기를 여러번, 드디어 꿈이가 길을 건넌다.
늘 비슷한 방향에서 등장했기에 거처가 그리 멀지 않을 거라 생각이들어 일단 따라가 보았다. 혹시 돌보는 캣맘이 있다면 좀 이야기 해볼까 하는 심상으로 뒤따라 갔다. 그런데 웬걸, 10미터 정도 가더니 슈퍼 옆 실외기 뒤로 쏙 숨어버리는 꿈이.
빼꼼 고개를 들여다 보니.. 설마 여기서 지내나 싶을 만큼 좋지 못한 공간이었다. 냉장고인지 에어컨인지 모르겟지만 실외기에서는 건조하고 쾌쾌한 바람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또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잠깐 피한거겠지 싶어서 며칠을 두고 봤는데...오늘도 역시나 들여다 보니 그 실외기 뒤에서 꼼짝않고 자고 있었다. 관찰결과 꿈이는 밥먹으러 나올 때 빼곤 실외기 밖으로 이동을 하지 않는다. 오늘은 그마저도 이동을 안하길래 내가 물과 밥을 조금 실외기 뒤쪽에 가져다 주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편치가 않다. 내가 그냥 이렇게 소극적으러 손을 내밀어도 될까 싶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병원에 데려가는 과정도 걱정스럽고 아는 동네 캣맘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다. 마음이 너무 슬프다. 꿈이가 올 여름을 잘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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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누구도 함부로 평가해선 안된다.

오늘, 길 위에서 만난 어느 고양이.
두 마리의 고양이를 만났다. 한 마리는 꼬리가 말려있었고 한 마리는 얼굴이 많이 부어 있었다. 어떤 사정으로 길에서 지내게 됐을까.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크진 않을까...

얼굴이 많이 부은 고양이를 보며 같이 있던 지인들이 웃으며 이야기했다.
"뭐야. 무섭게 생겼어"
"뭐 저렇게 생긴 고양이가 다있지?"
"저렇게 생긴 고양이는 처음 봐"
불편한 말들이었다. 그러나 웃으며 이야기하는 지인들의 말을 지적하기 힘들었다. 크게  나쁜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을테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미안했다. 어떤 존재든 그렇게 생겨선 안될 이유는 없다. 또 어떤 사정이 있을지 모르는 것이기에 함부로 이야기해선 안된다. 우리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태도와 소수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보자. 못생긴 고양이를 볼 때, 우린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다만 밖으로 더 쉽게 이야기 할 뿐이다.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수 있다면. 우리사회 소수자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좀 더 성숙해지리라 확신한다.

미안해.
길에서 생활하기까지 너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대신해 내가 사과하고싶어..
그럴 때 냥이들은 내게 이런 말을 해주는 것 같다. "네 탓이 아닌걸."

미안해. 그래도 미안해.
아무 잘못도 없는 너희를 아프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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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처님오신날.

늦잠자고 낮잠자고
배틀그라운드 한 네 판하고
밥먹고 애쉬그레이로 버블염색하고 또 밥먹고 심야식당 보고 고양이글 읽다가
밤이 되었네.

아 세상에 이렇게나 비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다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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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닉네임을 정했다. 하루다
HAROO 어떤가? ㅎㅎ

오늘 하루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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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이 그리운 걸까,
지금이 슬픈 걸까.

자꾸 예전의 내가 꿈에 나온다.
지금의 나에게 호통치듯, 예전의 감정들이 나를 휘감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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