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싫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왜 나는 사람을 만나고 모으는 일을 자꾸 벌리는 걸까.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사람을 싫어하진 않는다. 그러나 사람에게 별 기대를 하진 않는다. 기대감이 솔직히 말하면 0이다.

그래서 사람이 싫다고 표현한 것 같다. 싫다기보다 그다지 좋아할 이유가 없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내까짓게 사람을 좋아하든 말든 세상은 아무일 없이 잘 돌아간다. 남들이 보는 세상이야 아무렴 어떠랴. 그럼 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내 세상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상황이 불편하다. 요즘은 조금 버겁다. 그다지 바쁘지도 않은데 마음에 여유가 없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을 기타로 연습하며 노래도 불렀다. 첫소절에 나오는 방황하는 청년이 바로 나다. "그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물론 어학연수를 떠나진 않았지만 쫓기지 않아보이는 삶을 쫓기듯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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