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아버님이 마른빗자루로 나뭇잎을 쓸어낸다. 스윽 스윽 -.
가을의 소리. 가을이 오고 가는 소리. 아 - 가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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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 간식 살 때
우리 모모랑 삐루가 와구와구 맛있게 먹어줄 것을 상상하니 넘나 설레고 그렇다. 주는 기쁨이란 이런 것이지.

2. 고양이 감자 캘 때
고양이가 왕따시만한 감자를 생산할 때 너무너무 뿌듯허다. 맛동산도 예쁘게 누면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럽다.

모모야 삐루야 사랑해

실수투성이에 잘 하는 일이 없다.
꼬이고 부딪치고 넘어지고 자책하고.
오늘도 여전히 그랬다.

하려는 일은 잘 안되고. 내 마음과 다르게 결과가 어긋나는 일을 마주할 때. 슬프고 고독하다.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고 싶으나 문제를 문제삼기에 바쁘다 보니 해결은 커녕 갈등의 골이 생긴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갈등앞에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힘들고 어렵다. 괜한 시작이었나.

또 후회가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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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 세상의 모든 이를
이 세상의 모든 아픔을.

애초에 내 것이었던 것 처럼.
사랑하고. 사랑주고 싶다.

그런 넉넉한 사람이 되기를.
쉬이 주고 더디 받는 사람이 되기를.

불평보단 감사를 걱정보단 기도를 비난보단 인내를 실천하며 나날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 오늘도. 너와 내가 서로를 위한 한 걸음을 어설프게나마 내딛기를. 자신을 위함이 아닌 서로를 위한 성장의 걸음을 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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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누가 올려줘서 해봄.

https://mgram.me/ko/share/LNLG3AradDLHLpdoyhJ?

대박. 어쩜 이렇게 예리하지? 신기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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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을 기록물을 만들기 위해, 내 이야기가 정착해야할 곳을 상상하던 중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종이에 잉크를 묻혀 무언가를 기록에 남기는데 그 기록이 오래도록 보존되기 위해서는 종이의 질과 잉크의 질이 중요하겠다는 생각. 저렴한 모조지에 인쇄된 프린트물이 고대의 기록물 만큼의 보존도를 지니긴 어려울 것이 당연하다. 종이와 잉크를 더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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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가을의 스산하고 찬기운.
오늘은 완벽히 내가 좋아하는 날씨이다.
이런 날은 정말 귀하다. 차갑게 살끝을 스치는 바람이 낯설지만 반갑다. 아스팔트 바닥에 얕게 고인 빗물에 반사된 신호등 불빛이 번쩍인다. 초록하게, 빨갛게 일렁이는 아스팔트 위 빗물. 이런 모습을 나는 사랑한다. 오늘의 날씨를 기뻐한다.

10월은 잔치투성이다. 여기저기 축제며 전시며 박람회가 한창이다. 올해엔 조금 더 부지런 떨어서 바쁜 와중에 일부러라도 문화생활을 하자. 잠을 줄이더라도 더 나가자.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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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에 대해 1:1로 최소 1시간 이상은 토론할 수 있어야 지성인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시간의 흐름을 넘어 대화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말한다. 어떠한 현상이나 이슈에 대해 고민해온 흔적, 공부한 흔적이 질문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 내린 나름의 답이 대화를 이어지게 하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뉴스 헤드라인만 읽는 사람과의 대화는 10분도 길다. 그런 이들은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만 일방적으로 전할뿐이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여 보이는 것. 그리고 상대의 주장과 생각에 비난/조롱으로 답하는 것이 아닌 존중과 경청의 태도로 심사숙고 하여 답하는 태도. 그것이 지성인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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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록물은 서버가 사라지거나 해킹을 당하는 등 여러 이유에 따라 보존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이 아니더라도 컴퓨터상에 놓여있는 파일형태의 문서들도 바이러스나 기타 여러 이유로 오랫동안 보존되긴 어렵다. 프린트 해서 뽑아놓은 문서들은 잉크가 빛이 바래 지워지곤 한다. 결국은 손으로 눌러쓴 문서를 대체할 수 없는 걸까. 고대 벽화들은 만년이 지나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데 과연 현대의 기록물은 얼마나 오랜기간 보존될 수 있을까. 기록을 남기는 공간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옮겨야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잃어버리고 타버리고 사라질 것을 염려하여 온라인에 모든 기록을 옮겨놓지만 사실은 그 어디도 안전한 공간은 없다.

프리챌 게시판 - 폐쇄
버디버디 개인홈피 - 폐쇄
싸이월드 미니홈피 - 부분폐쇄

이런 사이트의 줄지은 폐쇄로 나는 내 유년시절의 일기와 기록 대부분을 잃었다. 20년도 채 안돼 사라진 기록들을 돌아보며 내 기록이 정착해야할 곳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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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멘탈이 날아갈뻔했다. 수원역에서 4300-1을 타려고 했던 내 계획은 산산히 무너졌다.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5시 50분에 집앞 버정에 도착했으나 변수는 집에서 수원역까지 가는 버스가 20분뒤에나 온다는 것. 보통 5분에 한대씩 다니는 버스라 새벽에도 그럴줄 알았던 것이 경기도 오산이었다...

그리하야 계획을 급 선회했다. 택시를 타자..! 급한마음에 내가 애정하는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 웬걸.. 수원대에서 출발하는 택시가 잡혔다. 그걸 타느니 차라리 20분기다려서 버스를 타는게 나은 상황. 하. 맞다 이동네는 택시도 안잡히는 시골이지. 깨달음을 얻고 정말 최후의 수단.. 아빠찬스를 꺼냈다.. 자고있는 아빠를 깨워.... 데려다달라고 했다. 마음이 너무 급했다. 아빠차를 아파트 정문에서 기다리는 동안 6시가 됐고 6시 30분차를 탈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됐다. 다음 차가 8시에나 있는 상황이라. 수원역 다음 정차지가 어디더라... 서수원! 서수원 버스터미널로 가야겠다!.

아빠차에 올라타자마자 외쳤다. "아빠 서수원 버스터미널로 가줘!" 잠이 덜깬 아빠는 "거기가 어디지"라며 중얼거렸고. 나는 폰으로 검색해둔 카카오 내비를 켜서 아빠에게 건넸다. 다행히 집에서 서수원버스터미널까지 10분만에 도착! "아빠 고마워" / "조심히 갔다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나는 급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터미널 인천공항행 4번 플랫폼에는 오전 6시 10분인데도 10명가량 줄을 서 있었다. 은근 많은 사람들.

음 요즘 고속버스는 카드로도 되던데.. 발권을 해야하나? 싶어서 창구로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매우 냉정하고 차갑게 "네 발권하셔야해요" 했다. 그래서 발권을 하고. 돌아서는 순간. "강진영" 내 이름을 부르는 아빠. 아니... 아빠가 왜 거기서 나와??? ㅇㅅㅇ?? 웃고있는 아빠 손에는...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물건이 들려있었다. 바로 내 핸드폰.. 아 맞다 네비 켜놓고 까먹고 나왔네.. 연신 미쳤다를 외치며 아빠에게 폰을 받아 들고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바보같은 나. 놓고 내린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아무조록 일단 세입. 긴장이 좀 풀리며 두근대던 심장이 조금은 안정됐다. 이제 대기석에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기로 했다.

대기하는 동안에도 인천공항행 줄은 엄청 늘었고, 6시 20분 차는 거의 아무도 탑승을 못했고 6시 40분차에 겨우 14명만  타는 장면을 보았다. 나머지 사람들은 7시 차를 타야하는 것 같았다. 얄짤없는 선착순이었다. 다행히 김포공항행은 줄이 짧았다. 6번 플랫폼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드디어 6시 40분이 되어 김포공항행 버스가 왔다. 승차를 도와주시던 직원분은 국내선인지 국제선인지 물었고 손잡이를 넣어 드리니 버스 화물칸에 안전히 싣어주셨다.

그리하야 지금은 7시 5분. 제주공항행 9시 45분 비행기를 타기까지 2시간 40분이 남은 상황이다. 조심히 잘 다녀와야지. 이따가는 또 까먹을 것 같아서 미리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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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순간이다.
29세의 여름.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시절이다.

어쩌면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완벽한 외로움.
어쩌면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내면을 다스릴 기회.
더 나은 시선을 갖게 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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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
인생이 무료하고 막연하고 외롭다.
삶은 그저 현상유지일 뿐일까.
더 나은 것을 기대하기엔 한없이 나약하고
안주하며 살아가가엔 한없이 무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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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더이상 착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니다. 착함이 곧장 호구로 치환되는 세상에서 착한OO이라는 홍보문구도 별로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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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그냥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데 이런 증상은 정확히 15살 때 부터 시작되었다. 특별한 일 없이도 우는 나를 나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29살인 지금도 나는 내가 왜 우는지 모르겠다. 울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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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끝자락에 서 보니 스스로에 대해  부끄러운 점이 너무 많다.

나는 정말로 하찮고 별로인 인간이라 갈수록 자존감이 낮아지고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변사람이라고 칭할만큼 가까이에 둔 사람이 있던가. 항상 경계를 치고 마음을 닫고 살아온 내가 아닌가. 이제 조금 더 틈을 열고 살기로 하자.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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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외로운 문영.
김태리가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대사가 없는 연기여서 그런가 문영이라는 인물 설정과 상당히 잘 어울렸다. 김태리를 별로 안좋아했는데 갑자기 좋아지려고 한다.

영화의 영상미가 좋다. 오늘 아메리칸뷰티와 문영을 보았는데 두 작품 모두에서 캠코더로 촬영하는 습관이 있는 캐릭터가 나온다. (리키, 문영) 그래서 갑자기 캠코더가 갖고 싶어 졌다. 영상을 찍는 습관은 좋은 기록인듯 싶다.

아무튼 문영의 캐릭터에 연민이 느껴진다. 그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봤다. 예전에는 영화의 결말을 중요시 여겼는데 생각해보니 영화라는게 어차피 영화인데 결말이 뭐 중요하나 싶다. 영화속에서만 살아있는 가상의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생각과 행동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영이라는 캐릭터에 상당히 공감된다. 입을 닫은 문영, 세상과 벽을 치는 문영.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소통을 단절하는 문영. 요즘 내가 그렇다.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누구에게도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다. 그저 혼자 이 싸움을 싸워갈 뿐이다. 여럿이 있는 모든 자리가 괴롭고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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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쁘다. 혹은 저마다 힘들다.
누구 앞에서 앓는 소리 하는 게 혹여라도 상대에게 더 큰 아픔일까 입을 닫는다.
아프다는 말도, 힘들다는 말도, 슬프다는 말도, 식욕이 없다는 말도, 우울하다는 말도 누군가에겐 복에 겨운 투정으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저마다의 사정과 아픔이 있다. '나'라는 인간의 삶에 관심가져주고 궁금해 할 여유도, 이유도 없다. 이해하고 공감한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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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가진단을 해봤다. 대여섯개 사이트에서 해봤는데. 결과는 대체로 극심한 우울증 단계로 나왔다. 약물치료와 상담이 즉시 필요한 상태라고.

글세. 나는 잘 지내고 있는것 처럼 보일텐데 굳이 치료까지 받아야할까?
누구나 우울증은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나는 모두가 나 정도의 우울함은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해서 내가 특별히 아프거나 치료가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이러니 조금 당황스럽다.

마지막 것은 61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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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상은 혼자사는 거라고 위로해보지만 그렇다고 완벽히 혼자일 수도 없는 세상.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도 아니고, 누군가와 아픔을 공유하고 싶지만 이해해주는 이 하나 없다.

사람은 있지만 사랑은 없고 우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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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더럽다.

자신이 판단하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싫다. 늘 평가와 판단이 뒤따르는 너의 말이, 너와 같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 사회가 싫다. 고작 한 두번 경험해놓고 그 영화를, 그 음식점을, 그 사람을 다 아는 것 처럼 평가해대는 것이 소름끼친다. 고작 별 몇개로 모든 수준을 판단하는  모습이 우습다. 대화의 끝에 이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오늘의 나는 너에게 별 몇개짜리 인간일까.'

이게 너와 내가 가까워질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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