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록물은 서버가 사라지거나 해킹을 당하는 등 여러 이유에 따라 보존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이 아니더라도 컴퓨터상에 놓여있는 파일형태의 문서들도 바이러스나 기타 여러 이유로 오랫동안 보존되긴 어렵다. 프린트 해서 뽑아놓은 문서들은 잉크가 빛이 바래 지워지곤 한다. 결국은 손으로 눌러쓴 문서를 대체할 수 없는 걸까. 고대 벽화들은 만년이 지나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데 과연 현대의 기록물은 얼마나 오랜기간 보존될 수 있을까. 기록을 남기는 공간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옮겨야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잃어버리고 타버리고 사라질 것을 염려하여 온라인에 모든 기록을 옮겨놓지만 사실은 그 어디도 안전한 공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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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이트의 줄지은 폐쇄로 나는 내 유년시절의 일기와 기록 대부분을 잃었다. 20년도 채 안돼 사라진 기록들을 돌아보며 내 기록이 정착해야할 곳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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