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금으로 천만원이 입금 됐다.
잔금으로 천만원이 5월에 또 들어온다.

그러나 천만원이래봤자 3으로 나누면 333만원일 뿐이다.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돈의 총액을 볼게 아니라 이리저리 나누고 쪼개질 돈을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기꾼은 돈의 총액을 강조한다. 그러나 사업가는 쪼개어질 돈을 면밀히 볼 줄 알아야 한다. 
어차피 천만원이 천만원으로 남아있을 일은 입금되는 그 순간을 제외하면 전혀 없다. 

300짜리 세 건을 하면 천만원이 된다. 
그러나 왜인지, 300정도 규모의 작업보다 천만원 짜리 작업은 작업량이 족히 5배는 된다.
그러니 결코 좋은 일감이 아닐 수 있다. 차라리 300짜리 세 건을 빠르게 끝내는게 더 이득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며. 내가 배가 불렀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돈에 속으면 돈을 벌 수 없다. 돈에 속으면 돈에 끌려가게 된다.
사업은 돈을 끌고 가는 것이지 돈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다.

떼 돈을 벌 생각은 전혀 없지만, 손해보면서 일할 생각도 없다.
딱 내가 일한 만큼, 내가 일한 값어치를 부끄럽지 않고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만큼
그 만큼을 위해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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