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을 꼴딱 새고 책을 편집했다. 총 232페이지를 앉히고, 사진을 편집하고. 하.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해냈다. 그러나 할일 목록이 줄어들질 않는다. 하나를 클리어 하면 하나가 새롭게 쌓이는 신비로운 일... 그나저나 밖에는 꽃이라는 게 피었다던데..... 꽃이 뭔가요? 봄이 뭔가요..? 하늘을 쳐다봐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내년 이맘때엔 무조건 쉴거다.

적은 예산에 과한 요구의 일상화. 대개는 불평 없이, 아무일 없다는 듯 일을 처리한다. 그게 프로다운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그러면 아무렇지 않은 줄 알고 더 과한 요구가 들어온다. 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일을 하긴하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여 할 일인가 싶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렇게 힘들게 일했는데 그정도 밖에 못받는 다고 생각하니, 내가 이렇게 무리해서까지, 건강을 헤치면서까지 그 돈을 벌어야하나 싶다. 밤을 새서 5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하자. 5년전이면 무조건 샜을거다.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하룻 밤을 새고 지불하는 내 건강. 건강이 50만원어치보다 더 나빠질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할 때 투자되는 내 에너지의 총량과 그로인해서 얻게되는 이익에 대해 계산하는 것에 굉장히 특화되어있다. 물론 대개는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주장할 만큼의 합리적인 판단은 아닐 수도 있다. 그저 개인적으로 일을 선택할 때의 기준 같은 것일 뿐이다. 그런데 그 기준에 입각해서 볼 때 현재 나는 매우는 아니지만 아주 조금 손해를 보고있다. 음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아 모르겠다 이런 앞뒤 없고 말도안되는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하루종일 말도안하고 계속 컴퓨터 작업만 했더니 뇌가 미쳐버릴 것 같아서 무슨말이라도 아무말이라도 써야지 조금은 나아질 것 같아서 그런다. 그래 쓰고 나니까, 뱉고나니까 좀 낫다. 환기가 필요하다. 늘 한가지 일만 생각하며 살 순 없는거다.

제발 내일의 나는, 아니 일주일 뒤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행복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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