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강력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 나는 생각보다 별로인 사람이라는 점. 내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보이고 대단히 하찮게 여겨진다. 나는 너무 별로인 인간 같다. 내가 나 같은 사람을 새롭게 만난다면 나같아도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여기서 "나 같은 사람"이란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내 모습을 말한다. 완전히 객관적으로 남이 보았을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첫째, 주변인의 도움이 별로 필요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여진다.

둘째, 만났을 때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다.

셋째, 자주 피곤해보이고 지쳐보인다.

넷째, 셋째와 같은 맥락에서 늘 바빠보인다.

다섯째, 비판적인 사람으로 보이거나 주장이 강력한 사람으로 보인다.

위의 모든 점을 감안했을 때 난 그리 쉬이 다가올 수 있는 성향의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내 주변엔 사람이 없다. 내가 잘못된 것이겠지? 어떻게 고쳐야 할까. 고민스럽다. 바꾼다고 바꿔지는 부분일까? 내가 내 자신을 바꿔서까지 인간관계를 개선해 나갈 이유가 있을까.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지금의 상태가 더 좋은게 아닐까. 여러 고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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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의 끝자락에서 결국  고민하는 것은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 더 딱딱히 말하자면 "인간관계"다. 요즘따라 그런 생각이 많이든다. 외줄타기같이 불안하고 걱정스럽고 노심초사하게되는 그런 관계는 백해무익하다. 관계를 "관리"하기 시작할 때, 이미 그 관계는 한계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진정 더불어 사는 관계란, 진정한 이웃이란,  외줄타기가 아니라 너른 바다를 헤엄치듯 깊고 자유함이 넘치는 것이다. 내가 온전히 나 일수 있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고 살든, 존재 자체로 지지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 삶이 혹여 나와 방향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것. 그것이 친구의 몫이자 도리이다.

오늘 나는 카카오톡 단체톡방 십여개를 삭제했다. 그러나 결코 내 주변의 수 많은 관계와 작별한 것이 아니다. "카카오톡 단체톡방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관리하는 내 모습으로부터 벗어나기로 선언한 것이다.

내 주변을 좀 더 소중히 돌보려한다. 단체톡만을 의지한 관계의 연명이 아닌,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서로를 기억하는 행동으로서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

매일 쌓여가는 수십통의 수다가 아닌, 일년의 단 한번뿐이더라도 진심으로 눈을 맞추며 포옹하며 악수하는 진한 관계이고 싶다.

그게 29세의 강진영이 결정한 인간관계이다.
4월 28일에 오픈해서 이제 갓 한달을 넘겼다. 요번달에는 책이 은근히 많이 팔렸다. 책 종류도 그리 많지 않은 책방에서 이정도면 꽤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70만원 가깝게 판매됐다. 그러나 대부분이 오픈을 축하해줄겸 지인들이 찾아와서 사준 경우다. 지인들이 아닌 동네 주민들도 많이 와서 사가시면 좋겠다. 문턱을 더 낮추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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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해서 물 불 안가리고 일하고 있다. 언제 또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 그래도 많이 바쁜 것들은 거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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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전 지지한다.

이 퍼포먼스를 이해 못하는 인간들이 많은데, 사실 간단한 문제다.

1.발단: 남자상반신탈의 사진은 페북에서 음란물처리 안하는데 여자상반신탈의 사진은 음란물 처리를 함. 그래서 여성들이 내 몸은 음란하지 않다고 페북 코리아 본사 앞에서 상반신 탈의 퍼포먼스를 했다.

2. 그랬더니 멍청한 닝겐들이 페미들의 이중성이라며 혀를 끌끌 참 - 이 인간들아 이해를 못했으면 가만히나 있어라.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이유는 내 몸이 너네들 자위용도 아니고 볼때마다 성적으로 흥분하라고 만든 몸도 아니고 그냥 타인의 신체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해달라고 하는거다. 머리카락이나 손톱이나 팔꿈치처럼 여성의 가슴도, 여성의 다리도 몸에 달린 신체의 일부다. 여성들이 거부하는 것은 내 몸을 보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거부 하는 것이다. 애초에 페이스북이 여성의 상반신을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음란하다고 판단한것이다. 가슴을 팔꿈치 같은 신체 일부로 여겼다면 필터링을 했겠냔 말이다.
 이 인간들아!! 그니까 '미니스커트 입었을 때 다리 쳐다보면 성희롱이라고 하면서 모순적으로 상의탈의 퍼포먼스를 하냐'고 무논리 시전하지 마시라고요. 아 답답하네. 댓글보다 열받아서 돌아버리겠네.

늬들이 응큼하게 위아래로 훑을때 그건 성희롱 맞다고요, 그냥 내가 브라를 하든 말든 그냥 '아 팔꿈치 같은 몸의 일부분이 보이는구나'이렇게 생각하시라고요. 근데 너네는 '아 가슴속에 유두가 보이네 작네/크네 아 빨고싶다' 이런 저질적인 생각을 하시잖아요. 이게 바로 성적 대상화 라는 겁니다 미친놈들아.

그래서, 여성의 몸도 누가 보든 말든 크게 신경안쓰고 그냥 보이면 보이는가보다 하고 그냥 아무런 추가적인 생각을 하지 않게될 때 여성들이 성적인 대상으로 여겨지는 일들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그러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성희롱과 추행이 줄어들겠죠. 그래서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겁니다. 내 찌찌도 그냥 팔꿈치 같은 흔하고 당연한 신체 일부라고요. 그니까 혹시 보이게돼도 이건 야한게 아니라 그냥 신체의 일부가 보이는 것 뿐이라고요. 보고 흥분하지 마시라고요. 괜한 판타지와 성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라고요. 누차 말하지만 그냥 팔꿈치같은 겁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획득한 사회적 인식속에서 당연히 이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런 상황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지적하고 알리는 면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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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책방 옆에는 어떤 캣대디분이 관리하시는 길냥이 급식소가 있다. 급식소가 있다는 것을 옆집 선생님께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사온지 한달동안 눈코뜰새 없이 바빴기에 가본적은 없었다. 그러다 며칠 전 오전에 한가롭게 책을 읽으며 창앞에 앉아있었는데 웬 얼룩무늬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책방 앞을 지나 천천히 급식소 쪽으로 갔다. 성묘들은 몇몇 지나가는걸 봤는데 이렇게나 어린 아가는 처음봐서 마음이 많이 쓰였다. 급식소에 가보니 아까 그 얼룩무늬 아기냥이와 카오스냥이가 있었다.

급식소에는 건사료와 물이 있었는데 물이 너무 더러웠다. 얼른 들어가서 물을 갈아주고, 덤으로 습식캔도 한캔 뜯어서 조금 덜어서 가져다 주었다.

조금 경계를 하더니 엄청 허겁지겁 잘 먹는 녀석. 기특했다.  한 3개월 정도밖에 안돼보이는 정말 갓난애기다. 어쩌다 길생활을 하게됐는지 마음이 아팠다. 너무 천사같이 밥 먹는 모습에 이름을 지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름을 "꿈이"라고 지었다. 매일 밤 좋은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꿈처럼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밥그릇을 살펴보니 급식소에 있는 건사료가 알갱이가 좀 큰편이라 먹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코 박고 엄청 잘 먹길래 조금 지켜보다가 편히 먹으라고 자리를 피해줬다. 몇시간 후 다시 가보니 깨끗이 비워져 있길래 그릇을 치워줬다.

다음날도 아이가 우리가게 앞 차 밑에 숨더니 꾸물꾸물 급식소로 걸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그런데 그 때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기냥이 치고 배가 상당히 나와있었다. 복수가 찬 것처럼 배가 나오고 호흡할때마다 배쪽이 많이 꿀렁거렸다... 아무래도 아이가 아픈 것 같았다... 처음엔 임신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아이기준으로 왼쪽배는 많이 안나왔는데 오른쪽 배는 거의 땅에 닿을 듯 말듯 쳐져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냥이가 엄청 천천히 걷고 움직임도 둔해보였다. 마음이 넘 아팠다. 아픈 몸을 이끌고 냥이는 저녁이 되기 전까지 두세번씩 급식소를 들낙거렸다.

인터넷에 "고양이 배" "배가 나온 고양이" 등으로 검색을 해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고,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 동영상도 올려봤지만 임신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 외에 이렇다할 의견은 없었다. 병원에 가봐야 정확하겠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미안한 마음에 지금도 눈물이 난다. 처음본 아이지만.. 자꾸 생각난다. 아파서 무리에서 왕따당했을까, 아파서 주인에게 버려졌을까.. 이런 생각이 드니 나라도 잘 보살펴 주고 싶다는 마음이 한가득, 그러나  온전히 보살피기에는 병원비나 이후 상황이 너무 막막해서 도저히 자신이 안나서 너무 괴로웠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것 같고 이러다 꿈이가 죽을까봐 겁이났다. 그러나 큰 병이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 마음에 일단은 지켜보자고 마음을 정했다. 당장은 밥도 잘 먹고 잘 돌아다니니..

그리고 한 이틀이 지났나, 그저깨 쯤에 또 꿈이가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꿈이는 한번 차가 다니는 길을 건너기 위해 몇 분을 기다린다. 차와 사람들의 발걸음이 다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인적이 드물어지는 틈을 타 길을 건넌다. 빠르게 지나가는 차를 피하느라 실패하고 뒷걸음질 치기를 여러번, 드디어 꿈이가 길을 건넌다.
늘 비슷한 방향에서 등장했기에 거처가 그리 멀지 않을 거라 생각이들어 일단 따라가 보았다. 혹시 돌보는 캣맘이 있다면 좀 이야기 해볼까 하는 심상으로 뒤따라 갔다. 그런데 웬걸, 10미터 정도 가더니 슈퍼 옆 실외기 뒤로 쏙 숨어버리는 꿈이.
빼꼼 고개를 들여다 보니.. 설마 여기서 지내나 싶을 만큼 좋지 못한 공간이었다. 냉장고인지 에어컨인지 모르겟지만 실외기에서는 건조하고 쾌쾌한 바람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또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잠깐 피한거겠지 싶어서 며칠을 두고 봤는데...오늘도 역시나 들여다 보니 그 실외기 뒤에서 꼼짝않고 자고 있었다. 관찰결과 꿈이는 밥먹으러 나올 때 빼곤 실외기 밖으로 이동을 하지 않는다. 오늘은 그마저도 이동을 안하길래 내가 물과 밥을 조금 실외기 뒤쪽에 가져다 주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편치가 않다. 내가 그냥 이렇게 소극적으러 손을 내밀어도 될까 싶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병원에 데려가는 과정도 걱정스럽고 아는 동네 캣맘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다. 마음이 너무 슬프다. 꿈이가 올 여름을 잘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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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누구도 함부로 평가해선 안된다.

오늘, 길 위에서 만난 어느 고양이.
두 마리의 고양이를 만났다. 한 마리는 꼬리가 말려있었고 한 마리는 얼굴이 많이 부어 있었다. 어떤 사정으로 길에서 지내게 됐을까.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크진 않을까...

얼굴이 많이 부은 고양이를 보며 같이 있던 지인들이 웃으며 이야기했다.
"뭐야. 무섭게 생겼어"
"뭐 저렇게 생긴 고양이가 다있지?"
"저렇게 생긴 고양이는 처음 봐"
불편한 말들이었다. 그러나 웃으며 이야기하는 지인들의 말을 지적하기 힘들었다. 크게  나쁜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을테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미안했다. 어떤 존재든 그렇게 생겨선 안될 이유는 없다. 또 어떤 사정이 있을지 모르는 것이기에 함부로 이야기해선 안된다. 우리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태도와 소수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보자. 못생긴 고양이를 볼 때, 우린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다만 밖으로 더 쉽게 이야기 할 뿐이다.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수 있다면. 우리사회 소수자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좀 더 성숙해지리라 확신한다.

미안해.
길에서 생활하기까지 너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대신해 내가 사과하고싶어..
그럴 때 냥이들은 내게 이런 말을 해주는 것 같다. "네 탓이 아닌걸."

미안해. 그래도 미안해.
아무 잘못도 없는 너희를 아프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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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처님오신날.

늦잠자고 낮잠자고
배틀그라운드 한 네 판하고
밥먹고 애쉬그레이로 버블염색하고 또 밥먹고 심야식당 보고 고양이글 읽다가
밤이 되었네.

아 세상에 이렇게나 비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다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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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닉네임을 정했다. 하루다
HAROO 어떤가? ㅎㅎ

오늘 하루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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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이 그리운 걸까,
지금이 슬픈 걸까.

자꾸 예전의 내가 꿈에 나온다.
지금의 나에게 호통치듯, 예전의 감정들이 나를 휘감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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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을 꼴딱 새고 책을 편집했다. 총 232페이지를 앉히고, 사진을 편집하고. 하.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해냈다. 그러나 할일 목록이 줄어들질 않는다. 하나를 클리어 하면 하나가 새롭게 쌓이는 신비로운 일... 그나저나 밖에는 꽃이라는 게 피었다던데..... 꽃이 뭔가요? 봄이 뭔가요..? 하늘을 쳐다봐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내년 이맘때엔 무조건 쉴거다.

적은 예산에 과한 요구의 일상화. 대개는 불평 없이, 아무일 없다는 듯 일을 처리한다. 그게 프로다운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그러면 아무렇지 않은 줄 알고 더 과한 요구가 들어온다. 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일을 하긴하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여 할 일인가 싶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렇게 힘들게 일했는데 그정도 밖에 못받는 다고 생각하니, 내가 이렇게 무리해서까지, 건강을 헤치면서까지 그 돈을 벌어야하나 싶다. 밤을 새서 5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하자. 5년전이면 무조건 샜을거다.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하룻 밤을 새고 지불하는 내 건강. 건강이 50만원어치보다 더 나빠질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할 때 투자되는 내 에너지의 총량과 그로인해서 얻게되는 이익에 대해 계산하는 것에 굉장히 특화되어있다. 물론 대개는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주장할 만큼의 합리적인 판단은 아닐 수도 있다. 그저 개인적으로 일을 선택할 때의 기준 같은 것일 뿐이다. 그런데 그 기준에 입각해서 볼 때 현재 나는 매우는 아니지만 아주 조금 손해를 보고있다. 음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아 모르겠다 이런 앞뒤 없고 말도안되는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하루종일 말도안하고 계속 컴퓨터 작업만 했더니 뇌가 미쳐버릴 것 같아서 무슨말이라도 아무말이라도 써야지 조금은 나아질 것 같아서 그런다. 그래 쓰고 나니까, 뱉고나니까 좀 낫다. 환기가 필요하다. 늘 한가지 일만 생각하며 살 순 없는거다.

제발 내일의 나는, 아니 일주일 뒤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행복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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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이 지나가니 장염이 오고, 장염이 지나가니 감기몸살과 생리가 찾아왔도다.

올해 잔병치레는 이걸로 끝이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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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금으로 천만원이 입금 됐다.
잔금으로 천만원이 5월에 또 들어온다.

그러나 천만원이래봤자 3으로 나누면 333만원일 뿐이다.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돈의 총액을 볼게 아니라 이리저리 나누고 쪼개질 돈을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기꾼은 돈의 총액을 강조한다. 그러나 사업가는 쪼개어질 돈을 면밀히 볼 줄 알아야 한다. 
어차피 천만원이 천만원으로 남아있을 일은 입금되는 그 순간을 제외하면 전혀 없다. 

300짜리 세 건을 하면 천만원이 된다. 
그러나 왜인지, 300정도 규모의 작업보다 천만원 짜리 작업은 작업량이 족히 5배는 된다.
그러니 결코 좋은 일감이 아닐 수 있다. 차라리 300짜리 세 건을 빠르게 끝내는게 더 이득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며. 내가 배가 불렀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돈에 속으면 돈을 벌 수 없다. 돈에 속으면 돈에 끌려가게 된다.
사업은 돈을 끌고 가는 것이지 돈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다.

떼 돈을 벌 생각은 전혀 없지만, 손해보면서 일할 생각도 없다.
딱 내가 일한 만큼, 내가 일한 값어치를 부끄럽지 않고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만큼
그 만큼을 위해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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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뭔 꿈이 이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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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것들이 넘쳐난다.
하나씩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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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는 억압된 성별권력구조에서 오는 폭력에 대한 고발이고 과거에서부터 지금에 까지 삶을 옥죄어 오는 상처에 대한 고백이다. 이미 성별권력이 기본 베이스로 작용하는 상태에서 행해지는 성폭행, 성추행 등이 위계에 의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1회성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투의 본질에서 벗어난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고발하는 행위 자체가 중요하고 그 자체로 눈여겨 볼 일이다. 여지껏 남자들이 재단하고 평가하고 정의내리는 사회에서 살아온 여성들이 이제 겨우 한 마디 하겠다는데 이것까지 평가들 하고 앉아있네.

사소한 말 한마디, 연인간의 데이트폭력과 강간까지. 그게 단 한번이었든 지속적이었든 상관없이 지금은 여자들이 말할 때이다. 동의하지 않아도 좋다. 부탁이니 제발 입 다물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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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큰 돈을 벌지 않아도 되고 크게 이룰 목표도 없었던 때에. 

나는 왜 좀 더 무모하지 못했을까.


동아리도 들어보고, 배우고 싶었던 것들도 배워볼걸.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나는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했다.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못했던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까이에 가야한다. 몸이 가까워지면 실현하기 조금 더 쉬워진다.





나는 사실 영상도 더 배우고싶고, 드로잉도 더 배우고싶고. 배우고 싶은게 많다. 

지금도 하고싶은 것 투성인데 나는 어떻게 엄마가 되지? 


한국사회의 현실 상 엄마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것들과 멀어질 것 같다. 사실 그 자체가 문제인건데.

그래서 나는 엄마가 될 준비가 안된 것 같다. 아직도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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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나 사람을 실망시키는 일에 마주하는 것이 어렵다. 근 1년간 가장 힘든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그 하루의 끝이 지금 이 순간이다. 심장이 빨리뛰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한 시간 뒤의 내가 부럽다. 너무 힘들다. 숨막히는 고요.
웃자. 승리하자. 하나님께 맡겨드리자. 하나님 저를 인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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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인간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느끼게 될까. 털복숭이 고양이를 품에 안고 잠드는 것 이상의 행복이 존재하긴 할까?

그런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나름대로 무탈한 인생을 살아가곤 있지만 난 왜 매일같이 슬프고 답답할까. 견디는 것을 멈추기로 결정해 버린다면, 내 삶은 이전 처럼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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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눔시키. 휴지를 누가 이렇게 망가뜨리래!! 때낑..... 그래도 귀여운 내시끼...

치카푸카 연습중에 왕관 겟!!♡
오예에엥 안쪽 어금니에서 며칠 전부터 피가 나더니 이빨 빠질라구 그랬나보다.

잠자는 모모를 그려보았다. 자꾸 움직여서 본의아니게 크로키가 됨.

집사야 불 끄라냥... 그림그리는거 방해하는 모모.

모모와 나는 비교적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사랑스런 모모.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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