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록물은 서버가 사라지거나 해킹을 당하는 등 여러 이유에 따라 보존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이 아니더라도 컴퓨터상에 놓여있는 파일형태의 문서들도 바이러스나 기타 여러 이유로 오랫동안 보존되긴 어렵다. 프린트 해서 뽑아놓은 문서들은 잉크가 빛이 바래 지워지곤 한다. 결국은 손으로 눌러쓴 문서를 대체할 수 없는 걸까. 고대 벽화들은 만년이 지나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데 과연 현대의 기록물은 얼마나 오랜기간 보존될 수 있을까. 기록을 남기는 공간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옮겨야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잃어버리고 타버리고 사라질 것을 염려하여 온라인에 모든 기록을 옮겨놓지만 사실은 그 어디도 안전한 공간은 없다.

프리챌 게시판 - 폐쇄
버디버디 개인홈피 - 폐쇄
싸이월드 미니홈피 - 부분폐쇄

이런 사이트의 줄지은 폐쇄로 나는 내 유년시절의 일기와 기록 대부분을 잃었다. 20년도 채 안돼 사라진 기록들을 돌아보며 내 기록이 정착해야할 곳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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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순간이다.
29세의 여름.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시절이다.

어쩌면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완벽한 외로움.
어쩌면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내면을 다스릴 기회.
더 나은 시선을 갖게 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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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
인생이 무료하고 막연하고 외롭다.
삶은 그저 현상유지일 뿐일까.
더 나은 것을 기대하기엔 한없이 나약하고
안주하며 살아가가엔 한없이 무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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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더이상 착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니다. 착함이 곧장 호구로 치환되는 세상에서 착한OO이라는 홍보문구도 별로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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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그냥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데 이런 증상은 정확히 15살 때 부터 시작되었다. 특별한 일 없이도 우는 나를 나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29살인 지금도 나는 내가 왜 우는지 모르겠다. 울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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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끝자락에 서 보니 스스로에 대해  부끄러운 점이 너무 많다.

나는 정말로 하찮고 별로인 인간이라 갈수록 자존감이 낮아지고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변사람이라고 칭할만큼 가까이에 둔 사람이 있던가. 항상 경계를 치고 마음을 닫고 살아온 내가 아닌가. 이제 조금 더 틈을 열고 살기로 하자.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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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외로운 문영.
김태리가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대사가 없는 연기여서 그런가 문영이라는 인물 설정과 상당히 잘 어울렸다. 김태리를 별로 안좋아했는데 갑자기 좋아지려고 한다.

영화의 영상미가 좋다. 오늘 아메리칸뷰티와 문영을 보았는데 두 작품 모두에서 캠코더로 촬영하는 습관이 있는 캐릭터가 나온다. (리키, 문영) 그래서 갑자기 캠코더가 갖고 싶어 졌다. 영상을 찍는 습관은 좋은 기록인듯 싶다.

아무튼 문영의 캐릭터에 연민이 느껴진다. 그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봤다. 예전에는 영화의 결말을 중요시 여겼는데 생각해보니 영화라는게 어차피 영화인데 결말이 뭐 중요하나 싶다. 영화속에서만 살아있는 가상의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생각과 행동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영이라는 캐릭터에 상당히 공감된다. 입을 닫은 문영, 세상과 벽을 치는 문영.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소통을 단절하는 문영. 요즘 내가 그렇다.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누구에게도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다. 그저 혼자 이 싸움을 싸워갈 뿐이다. 여럿이 있는 모든 자리가 괴롭고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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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쁘다. 혹은 저마다 힘들다.
누구 앞에서 앓는 소리 하는 게 혹여라도 상대에게 더 큰 아픔일까 입을 닫는다.
아프다는 말도, 힘들다는 말도, 슬프다는 말도, 식욕이 없다는 말도, 우울하다는 말도 누군가에겐 복에 겨운 투정으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저마다의 사정과 아픔이 있다. '나'라는 인간의 삶에 관심가져주고 궁금해 할 여유도, 이유도 없다. 이해하고 공감한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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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가진단을 해봤다. 대여섯개 사이트에서 해봤는데. 결과는 대체로 극심한 우울증 단계로 나왔다. 약물치료와 상담이 즉시 필요한 상태라고.

글세. 나는 잘 지내고 있는것 처럼 보일텐데 굳이 치료까지 받아야할까?
누구나 우울증은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나는 모두가 나 정도의 우울함은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해서 내가 특별히 아프거나 치료가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이러니 조금 당황스럽다.

마지막 것은 61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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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상은 혼자사는 거라고 위로해보지만 그렇다고 완벽히 혼자일 수도 없는 세상.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도 아니고, 누군가와 아픔을 공유하고 싶지만 이해해주는 이 하나 없다.

사람은 있지만 사랑은 없고 우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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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더럽다.

자신이 판단하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싫다. 늘 평가와 판단이 뒤따르는 너의 말이, 너와 같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 사회가 싫다. 고작 한 두번 경험해놓고 그 영화를, 그 음식점을, 그 사람을 다 아는 것 처럼 평가해대는 것이 소름끼친다. 고작 별 몇개로 모든 수준을 판단하는  모습이 우습다. 대화의 끝에 이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오늘의 나는 너에게 별 몇개짜리 인간일까.'

이게 너와 내가 가까워질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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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정말로 오랜동안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밤이 있었다. 그 날 이후로 생김새가 달라졌다. 눈이 이상하리만치 부었고 이 붓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눈 밑은 움푹 패어 들어갔다.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던 눈매가 돌아오지 않는 걸 보니 이젠 눈물도 맘껏 흘리지 못하는 나이가 된걸까 싶어 새삼스럽다.

그 날 이후로도 나는 울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흐느껴 울었고, 각종 사건사고 뉴스에도 자주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도.

오래 전(중학생 때)에 치유은사가 있다는 한 권사님을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권사님이 처음본 내게 '눈물의 옷'을 입었다고 그러시며 내 앞에서 나를 붙잡고 엉엉 울며 기도해 주셨다. 그 때는 그런말을 듣는게 무섭기도하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요즘은 알 것도 같다.

나는 매일같이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이런 내가 꼭 싫진 않다. 울음은 내 나름대로 세상을 견디는 방식이자 세상에 공감하는 방식이기에. 하지만 요즘들어 내가 아파하는 이 마음을 딱 한 사람만이라도 공감해준다면 좋겠다는 인간적인 외로움에 깃든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이것도 나이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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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좋아 호감을 갖게된 인물을 실제로 만나게 될 기회가 생길 때 고민스러운 지점이 많다. 글로 인한 좋은 인상 덕에 높아진 기대가 몇 마디 말로인해 한꺼번에 추락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글로만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문행일치가 되는지를 본다. 모순적인 삶인지 아닌지를 본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순적으로 살기 때문에 글에 그럴싸하게 써놓았다고 실제로 반드시 그렇게 살라는 법은 없다. 그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순간의 태도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글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실망을 넘어 절망감 마저 든다. 예를 들어 문장은 굉장히 세련됐는데 실제 만나니 너무 가볍고 수다스러운 사람이거나 투 머치 토커인 경우, 이런경우 정말 내가 무얼 읽은 걸까 혹은 대체 누굴 만난걸까 싶기도 하다. 그건 결국 꾸며지고 만들어진 글이거나 가면 쓴 얼굴이라는 의미. 이럴 때 많이 혼란스럽다.

결국 글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좋은 스킬로 꾸며진 글을 쓰기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글의 영향력이란 자연히 그 뒤를 따라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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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정희진은 “보편성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의해 발명된 것이다. 보편성의 ‘맨얼굴’은 게리맨더링이다. (중략) 특수는 보편의 반대말이 아니라 하위 개념이다. “여성부가 있으니 남성부가 필요하다”거나 “소수자할당제는 역차별이다”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 지배세력의 피해의식이 ‘평등(같음)’의 이름으로 정당화된다. 평등의 반대말은 차이가 아니라 불평등이며, 평등은 기존 ‘주류’세력과 같음을 주장·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의 기준을 재구성함으로써 사회정의와 공정함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좋은말은 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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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은 0을 만드는 일.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일이다.

며칠간 쌓인 휴지통의 쓰레기를 묶어서 버리는 일, 비워진 휴지통에 다시 종량제 봉투를 씌우는 일, 싱크대 거름망에 낀 음식물찌꺼기를 솎아내는 일, 냉장고에 먹지 않아 오래된 음식은 없는지 살피고 비우는 일.
살림의 대부분이 마이너스가 되어버린 순간을 다시 처음 시작점으로 돌리는 일의 연속. 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일인가.

그런데 나는 이렇게 살림을 돌보고도 아무것도 해낸 것이 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자책한다.

우리는 일상의 노동을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삶의 환경에서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지 간과한다.

오늘의 나는 오늘 하루를 그 나름대로 애쓰며 살아냈다. 그 안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겨야 하는데 나는 자꾸 스스로에 대한 이런 생각보다는 타인이 평가할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타인은 내가 음식물쓰레기 거름망을 털어낸지 모를테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고양이 털을 쓸어담은지 모를 것이다. 타인의 눈에 나는 그저 놀고먹는 한량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관심없는 타인의 평가따윈 아무렴 상관없으나 혹여 내가 아끼는 사람마저 그런생각을 하게될까 지레 겁먹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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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내가 제일로 깨끗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하루종일 내 머리맡에 떠다니던 이유모를 먹구름이 비로소 걷히고 비온뒤 맑은 하늘만큼 청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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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원이 자살을 했다.
너무 충격이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세상에 다시 없을 훌륭한 의원이셨는데..

국정농단 시위현장에서부터 장미대선까지 스쳐지나가듯 만난적이 많다. 그의 웃음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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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하다. 내마음의 상태를 옮겨본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20대 중후반에 내가 겪어온 일상적인  괴로움은 내 인생 전반에 겪게될 아픔의 극히 일부가 되겠지. 그동안의 내 아픔은 앞으로 겪게될 더 큰 고난 앞에 명함하나 내밀지 못하고 마음 한 구석에 아주 작게 자리잡아 어느 누구의 위로조차 기대하지 못하게 아주 단단히 그리고 꼭꼭 숨기어지겠지. 그렇다고 생각하니 조금 비참하다. 크나큰 아픔과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인생은 내게 곧 또다른 아픔과 상처를 가져다 줄테니까.

울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이렇게 오늘은 그냥 울어보기로 했다. 29살이 된 나는 알아버렸다. 내가 운다고해서 위로해줄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을.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줄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사람은 어차피 누군가를 위로해줄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닌것 같다. 혼자 견뎌야 하는 일의 연속이다. 삶을 이렇게나 고독하게 견뎌야 한다면 나는 내 수명이 조금 짧았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38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오래 살고싶지 않다. 삶에 아무런 기쁨이 없다. 모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 나도 같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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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싫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왜 나는 사람을 만나고 모으는 일을 자꾸 벌리는 걸까.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사람을 싫어하진 않는다. 그러나 사람에게 별 기대를 하진 않는다. 기대감이 솔직히 말하면 0이다.

그래서 사람이 싫다고 표현한 것 같다. 싫다기보다 그다지 좋아할 이유가 없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내까짓게 사람을 좋아하든 말든 세상은 아무일 없이 잘 돌아간다. 남들이 보는 세상이야 아무렴 어떠랴. 그럼 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내 세상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상황이 불편하다. 요즘은 조금 버겁다. 그다지 바쁘지도 않은데 마음에 여유가 없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을 기타로 연습하며 노래도 불렀다. 첫소절에 나오는 방황하는 청년이 바로 나다. "그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물론 어학연수를 떠나진 않았지만 쫓기지 않아보이는 삶을 쫓기듯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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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고 다 사는 것은 아니라는데. 나는 산 자인가 죽은 자인가. 삶이 너무도 단순해 보이는 오늘같은 날엔 삶에 아무런 미련도 재미도 없다. 재미가 사라진 삶에는 조용한 어둠만 짙게 깔리는 듯 하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참 부끄럽기 짝이없는 인간이다. 스스로가 쓸모라곤 하나도 없는 인간같아서 요즘은 자꾸 자존이 낮아지고 삶이 피로하다.
사람에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집단이 모인 곳에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왜 나는 미련하게 또 사람을 모으고 만나고있는지. 아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이불 속으로 숨고만 싶다.
내 나이 29살에 내가 이루어 온 것이 무엇일까.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말하기엔 속상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그 열심으로 무엇을 했는지 말을 하기 어렵다. 그너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다 보니 29살의 내가 되었다. 후회는 없으나 미련은 남는다.
삶에 허무가 찾아올 때가 되어야만 주를 찾는 내 모습이 참 밉다.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는 주께 여쭌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갑자기 이 찬양이 생각난다.
나의 가는길 주님인도하시네
그는 보이지 않아도 날 위해 일 하시네
주 나의 인도자 항상 함께하시네
사랑과 힘 베푸시며 인도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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