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붕- 하늘에 떠있는 것 같고, 이미 어디론가 떠나있는 것 같은 요즘.
육체만이 해야할 일들에 메여 어딘가에 붙들려 있는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기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앞날에 대해서는 계획이 잘 서지않는 요즘이다. 두려움이 엄습해서 떠나고 싶고 숨고 싶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내 마음은 이미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는데 내 몸은 작고 사소한 일 앞에 떨고있다.
혼자라는 것. 외롭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혼자이기에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이 참 많다. 나는 참 의존적인 인간인가보다. 이 작은 외로움조차 이겨내지 못하다니. 늘 같이 일하다가 이제는 혼자가 되니 여러면에서 힘들다.
그러고보면 난 아직 홀로서기를 하지 못한 사람이구나. 사람은 언제나 미완성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이런 약한 모습이 놀랍지는 않다. 그럼에도 조금 더 성숙한 내가 되길 바란다. 누군가에게 정서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혼자 이겨내고 헤쳐나가는 그런 강인한 사람이 되고싶다.
정말로 강한 사람이 되고싶다. 작은 동정에 눈물 흘리고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되기보다, 눈물을 아끼고 내 마음을 더 명확히 언어로 전달할 수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진중함으로 사람을 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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