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을 다 하는 것이 먼저다.
다른 이에게 감 놔라 배 놔라 할 자격은 제 역할을 다 한 뒤에도 주어질까 말까한 것. 어른은 어른의 몫을, 선생은 선생의 몫을, 선배는 선배의 몫을 다 하는게 먼저다. 그 몫을 다한 자의 조언은 충언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자의 조언은 꼰대의 외침과 다를 바 없다.
'봐라 쟤네 그러다 실패하지 않았냐! 내가 뭐랬냐!'
실패는 '아무 도전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굳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있는 사람들에게 그 도전의 형태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우습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은 성공을 통해 배우는 것만큼이나 가치있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누구인가.
'실패가 가치있는 것은 맞지만 내 분야에서 도전이랍시고 뻘짓하고 있는 나보다 어린 애들은 못 봐주겠다'는 고약한 심성. 먼저 그 길을 걸어본 '경험'에 의한 조언. 이것만큼 고약한 꼰대가 없다. 그 길을 걸어 본 당신이 갔던 길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정말 (자칭) 그 길을 먼저 거닐었다는 사람이, 여전히 돌고 돌아 길을 헤메고 있는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고작 그런 평가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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