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게 얼마 없어서 그런가 평생을 배우고 공부하다 죽고 싶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연구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미치도록 설레고 행복하다. 공부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시간을 내서라도 조금씩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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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글로, 누구는 이미지로 기록한다고 한다. 각자만의 미디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무엇을 남기는 사람인지 고민해본다.

글을 좋아하고, 글로 말하는 것이 좋다. 생각이 많은 편이고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 취미다.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게 글은 늘 과정이다. 생각의 여정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보여지기 위한 기록에는 거부감이 든다. 누군가에게 증명하고 포장하기 위한 기록이 싫다. 그런 의미로 글은 내게 상당히 개인적인 도구다.

그럼에도 기록을 위한 기록은 필요하다. 나를 돌아볼, 나의 이야기를 오해없이 전하는 도구로서의 기록은 필요하다. 내 삶의 순간순간을 무엇으로 기록할 수 있을까. 흘러가는 시간을 담고 싶고 일상에 스치는 진심어린 마음들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다.

 어떤 언어로 나의 삶을 기록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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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상대의 이야기에 몰입해서 듣는 것.
내가 평생토록 만난 사람 중 그렇게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에게 집중해서 경청했던 사람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나는 어떤사람인가. 더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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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반가운 사람들.

한 때는 내 인생에 꽤 중요했던, 그런 분들이다. 돌아보니 그립고 또 그립고 또 아쉽고 그렇다. 그래도 내가 너무 좋아했던 그리고 사랑했던 사람들.

보고싶었나보다. 많이.
외로웠나보다. 많이.
눈물날것처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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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민기록단 활동을 마무리 하는 날이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만 참여했었는데.. 공에 비해 과하게 칭찬해주셔서 정말 부끄러웠다.

다음 번엔 그 칭찬을 기꺼이 받을 수 있도록 조금 더 진일보한 팀이 되기 위해 애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수고했다. 오늘도.

뒷풀이로 갔던 곳 맛 괜찮았음.
다음에 청유랑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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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이상하다. 오늘은 택시에서 머리가 두번이나 찌릿 하고 시린 느낌을 받았다.
아파서 인상을 찡그릴 정도의 고통이었다. 술먹고난후의 두통과 비슷.
3초 남짓의 순간적인 고통이었지만 그 순간에 나는 좀 더 심해질 경우 119를 불러야 하나 아니면 택시아저씨께 응급실로 가달라고 해야하나 고민했다.

다행히 큰 무리 없이 할머니댁 입성.

며칠 전부터 골반이 심하게 아프다. 정확히는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 덕분에 걸음 걸이도 이상해지고 계단 오르는 것도 고통스럽다. 아니 이 나이에 벌써 퇴행성 관절염인가?고관절 부위인 것 같은데.. 심히 걱정스럽다. 하나님 제발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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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기분이 한없이 추락한다. 그리고 나는 이게 가장 나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기쁨보다 슬픔에 더 가까운 모습. 그게 더 나와 닮았다.

억지로 웃지 않아도,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아도 될 때 나는 더 나다워 진다.

물론 내가 웃는 모든 순간이 억지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순간들이 그렇다고 보는게 맞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워낙에 포장을 잘한다. 내 모습도, 제품도, 프로젝트도.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나를 그대로 보여주지 않기에 사람들은 어쩌면 나를 신뢰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할지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은 내게 소중한 사람들은 대체로, 아니 분명히 내 내면을 봐주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웃는 모습보다 내 무표정한 얼굴을 더 신뢰하는 사람들을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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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돈이다.

돈 줘야할 곳에 연대라는 이름으로 애매하게 사람 부리면 안되고, 연대해야할 곳에 돈 갖다 붙이면 안된다.

정신들 좀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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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래 일을 모두 끝냄.

1.ㅊㅇㅅ기념관 - 1차시안메일발송
2.산돌구름결제
3.ㅋㅌㅊ솔루션 - 활동기록물 전송
4.416연극 포스터제작
5.경기도ㅁㅎㅇ연합회-초대장수정
6.이지체크 TID재발급/상호정정

이번주에 해야할 주요 업무
1.ㄷㅇㅁㅅㄱ - 수금
2.ㅊㅇㅅ기념관 - 스템프도안
3.ㄱㄱㄷㅁㅎㅇ - 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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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ㅇ미술관 납품 잘 끝냈다.
(혹시라도 클라이언트가 검색해서 들어올까봐 자음으로 친다.)

1000개 포장하느라 그저깨 죽는 줄 알았다. 다신 이런거 안받아야지.
그래도 잘 나와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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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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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외딴섬에 홀로 자라는 나무같은 나.
불쌍하고 가엾다.

자기연민은 좋지 않지만 나조차 나를 위로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 세상에게 버림받은 것 같았던 작년 여름의 기운이 다시금 나를 덮는다.

믿지도 기대하지도 않으니 관계는 가식과 형식으로 뒤덮여있다. 나는 나조차 돌보지 못하면서 누구를 배려해가며 살아가나. 나를 더 아껴주자. 나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이 새벽에, 낮아지는 자존의 끝을 붙잡고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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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이 노래를 듣는다.
가사가 참 좋다. 위로가 된다.
민석이는 5년동안 많이도 성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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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칭찬은 가볍게 넘기고, 상대의 이야기는 더욱 귀담아 듣자.

칭찬은 상대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도구다. 칭찬에 움직일 것 같은 사람을 칭찬하는 것 자체를 나쁘게 볼 수는 없지만 궁극적으로 그 칭찬은 진정한 칭찬이 아니다. 하나의 수단일 뿐.

칭찬을 들을 때 상황에 따라선 기분이 좋을 때도 있으나 더러는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속 마음이 느껴질 때가 대체로 그렇다.

내가 꼬이고 꼬여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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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하는 말
"나 디자인 너무 못하는 것 같아"
그러다 오분 뒤에
"나 디자인 졸라 잘하는 것 같아"

난 진정 또라이인가.
난 안다. 난 디자인을 졸라 못한다..
그치만 졸라 못하는 애들보다는 졸라잘한다.. 고로 따지고 보면 난 졸라못하는 것...

그치만 디자인은 졸라 못해도 돈 벌 수는 있다. 그 사실이 웃기긴한데 사실이다.

아 그래도 디자인 좀 잘하고 싶다.
난 빙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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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어진 일을 빠르게 하는 것은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남들보다 빠르게 여러번 수정해준다고 돈 더 받지도 않고 대개는 더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요구는 많아지고 수정제한은 허울뿐인 숫자로 남는다. 초안을 어느정도 완전한 수준까지 검토한 상태로 디자인을 맡겨야하는데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초안에서 완성도있는 디자인을 원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이 놈의 디자인 시장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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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간 일은 정말 많이 했는데 돈은 아직 하나도 못받았다. 일 시킬 땐 디자이너의 상황에 대한 고려나 배려없이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성화이지만 돈 줄 때되면 어쩜그렇게 모두가 하나같이 바쁜 상황 좀 이해해달라고 하는지.

제작비 땡겨쓴 것 대금 결제해야하는데..
낮에 노느라 못한 업무 시마이.
그래도 하려고 했던 일 다 끝내고 잔다.

주말을 편히 보내기 위해
뿌~듯



그래도 아직 남은 업무가있다.

1. 에코센터 시안제작/전송

2. 문화원연합회 계약서 독촉

3. ㄷㅇㅁㅅㄱ 시안제작/전송

4. 토크콘서트 회의하기

5. 월세내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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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오전에 방에 들어와 아직 자고 있는 내 잠자리를 돌보고 슬며시 나가는 엄마의 손길이 좋다. "추운데 왜 장판도 안켜고 자" 얕게 속닥이며 머리맡 전기장판의 온도를 높여주는 엄마의 돌봄이 따뜻하다. 하루가 저무는 무렵에 아련하게 떠오르는 오늘 새벽의 일.

엄마의 돌봄을 날마다 느낄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문득 섭섭한 마음이 든다. 엄마를 그리워할 날이 너무 빨리 찾아올까 두렵다. 몇년 전 까지 떨어져 살았던 우리여서, 날마다 엄마를 본다는 것이 꿈만 같게 여겨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할 수 있는 한 오래도록, 엄마 곁에 있고싶다. 늙어서도 엄마 다리를 비고 누워 같이 연속극을 봐야지. 엄마 오래사세요.

사족들은 다 버리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사랑하고, 인정해주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 될거야. 빙빙둘러대는 것은 내 취향에 안 맞는다. 남에게 피해가되지 않는 선에서,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뒤끝 없이 담백하게.

난 그런 담백한 사람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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