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외딴섬에 홀로 자라는 나무같은 나.
불쌍하고 가엾다.

자기연민은 좋지 않지만 나조차 나를 위로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 세상에게 버림받은 것 같았던 작년 여름의 기운이 다시금 나를 덮는다.

믿지도 기대하지도 않으니 관계는 가식과 형식으로 뒤덮여있다. 나는 나조차 돌보지 못하면서 누구를 배려해가며 살아가나. 나를 더 아껴주자. 나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이 새벽에, 낮아지는 자존의 끝을 붙잡고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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