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성과와 결과에 대한 강박이 날 실망시킨다. 무엇을 하더라도 '의미있는 결과'를 내어야 한다는 그 강박이 너무 싫다.

때로는 어떠한 행동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 겉보기에 아무런 의미 없는 활동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인가?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만'하는 존재가 아니다.

지나친 의미강박. 우리 삶은 어차피 우리가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끊임 없이 내일을, 미래를 계획하며 살아가지 않는가? 여행을 할 때 만큼은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 조금은 여유롭게 쉼을 얻으면 안되는 것일까?

나는 최소한의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찾아오는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여행의 참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체의 유대감은 작정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는 것 자체에서 시작된다.

옛날 방식을 강요하는 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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