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약속 마치고 잠깐 삼실에 들렀다. 들어오자마자 발라당 눕고 갖은 애교를 다 부리고 포풍 그루밍을 선물하는 모모. 3시간 남짓 자리를 비웠을  뿐이었는데 유난히 무섭고 외로웠나보다.

냥냥 꺙꺙 거리며 옆으로 오더니 내 무릎에 폴싹 주저 앉는다. 그리건 따뜻하게 그릉그릉 골골송을 연신 불러대는 모모. 너무너무 사랑스러웠다. 이렇게까지 애교를 부린적은 처음이었다. 많이 외로웠나보다.. 미안해 모모야.  ㅠ

갑자기 아빠가 데리러 오겠다는 연락을 했다. 그래서 부리나케 나갈려고 신발을 신었는데.. 모모 이녀석이 사진처럼 문 앞에 벌러덩 누워버린다. 우연이겠지 싶어서 다시 안아서 옆에 소파에 올려줬는데 또 쪼르라니 내려오더니 문 앞을 가로 막는다. 가지말라고ㅜㅜ 모모야.. 미안해. 엄마 빨리 올게.. 하고 캣타워에 데려다주고 나왔다. 사진을 다시 보니 마음이 넘 아프다. 아가야 내일 빨리 갈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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