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을 함께 보내고, 함께 자라 온 친구. 그 때는 서로를 쉽게 인정해주고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을 그리 문제거리로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은 생각이고, 친구는 여전히 친구인 것이기에.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것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전과 다르게 지금은 상대방의 어떠한 성격이나 가치관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하게되는 경향이있다. 이 부분에있어서 상당히 부끄럽다.

어릴적, 친한 친구가 되기 위해 고려될 점이라곤 집 방향이나 같은 반인지의 여부 처럼 참 단순한 조건들 뿐이었는데. 물론 그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는 것이 아주 우스운 일일지도 모르나, 참 많은 조건들을 알게모르게 내세우며 관계의 잔가지를 쳐 내는 모습들에 슬프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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