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재심을 봤다.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슬프다.


억울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회가 되길.

더 이상 억울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지 않길.


영화를 보면서 국가폭력에 대해 다룬 변호인, 자백 등의 영화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하늘이 오빠는 연기를 참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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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작가 료타. 나는 료타 같은 인물이 싫다. 책임감도 없고 현실감각도 없는 가장.

과거를 후회하는 어리석고 철없는 료타가 싫다. 있을 때 잘해주지 그랬냐는 아내 교코의 말에 그러게 말이야 라고 대답하는 그 답답함도 싫다. 고구마 백만개.


분명 힐링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힐링이 안된다. 화가난다. 본인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지키지도 못하는 어리석은 주인공이 싫다. 만화 원작 작가면 어떻고 뭐면 어떻나. 가족을 지키기위해서 료타는 이혼하기 전에 뭐라도 했어야 했다. 영화는 이혼의 과정은 설명하지도 않지만 안봐도 뻔하다. 료타는 무능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철이 없는 가장이다. 결혼생활에는 안맞는다는 교코의 말이 딱 맞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아빠같아서 싫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태풍과 할머니가 나와서 좋았다. 나는 비가 좋다. 1년 365일 중 태풍이 오는 여름 장마철이 가장 좋다. 극중 할머니와 우리 보옥할머니는 정말 많이 닮았다. 할머니들은 다들 저런가 싶다. 끊임없이 먹을 것을 내주시고, 자꾸 집안 곳곳에서 예전물건들을 꺼내오시고 집에갈 때면 베란다에 서서 13층너머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있는 우리 할머니. 싱고네 할머니와 정말 닮았다. 베란다에 화초를 키우시는 것도 닮음..


가장 좋았던 장면은 가족끼리 다같이 비를 맞으며 복권을 찾는 모습. 가장 비현실적인 장면이었기에 가장 좋았다. 그 부분은 꼭 꿈같은 느낌이었다. 아내 교코와 료타가 미끄럼틀 밑에서 한 프레임에 잡히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과거의 사람이 된 둘이 기묘하게도 한 프레임 안에서 이별을 다시 확인한다.

슬프다. 멍청한 료타. 


그런데 할머니 외에는 캐릭터에 몰입하기가 좀 힘들었다. 대사도 적고 설명도 적고. 의도한건지 어쩐건지 나는 그런건 잘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집중도가 높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된다. 아무튼 료타같은 찌질한 캐릭터가 나는 정말로 싫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영화자체는 일상의 소리와 시선을 따뜻하게 담아 냈다는 점에서 좋았다. 


근데 궁금한건 영화 마지막쯤에 료타가 보자기에 들고있던 것은 뭐였을까? 흥신소에서 받아온 돈? 아니면 초판본 책? 후자인것 같긴한데 그 부분이 안나와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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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2007)

5 Centimeters per Second 
8.3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미즈하시 켄지, 콘도 요시미, 하나무라 사토미, 오노우에 아야카
정보
애니메이션, 로맨스/멜로, 드라마 | 일본 | 63 분 | 2007-06-21
글쓴이 평점  

 

 

예전에 한 친구가 나에게 보라고 추천해준 애니메이션.

영상이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아름답다.

 

스토리는 총 3화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 글들을 찾아보면 잘 알 수 있을듯 싶다.

 

나는 그냥 예뻐서 캡쳐 해 놓은 몇 장면에 대한 내 생각을 주절주절거릴 생각이다.

 

어쨌거나 내가 노을을 참 많이 좋아하는데

(물론 노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 숨막히는 시간을 너무나 아름답게 담아내고있다.

 

 

 

 

으억 숨이 멎을것만 같아.

저 울먹울먹한 창밖의 하늘좀 봐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cm라고 한다.

스토리상 벚꽃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첫사랑이라는 주제와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소재 아닌가.

게다가 이쁘기까지 하고.

 

이와중에 초등학교 때 즐겨보던 카드캡터 사쿠라가 생각난다.

카드캡터 체리가 하는 5시가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었지.

그때도 벚꽃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언제 어디에나 쓰여도 아름답기만한 소재이다.

게다가 영원하지 못하고 한 철 그것도 4월의 딱 열흘정도만 폈다가 지고마니.

주인공 다카키가 첫사랑인 아카리(아키라였던가..)를 그리워하는 그 마음과 닮아있다.

 

 

 자주 등장하는 기차 건널목.

 

 시선의 이동이 자유롭다.

굳이 스토리 전개상 필요없는 부분도

이렇게 세밀하게 묘사하고있다.

 

 

 

 

 

 

 울먹이는 빛 그림자들

너무아름답다.

 

 

 

 눈이 너무 많이와서 아키라(아카리?)에게 가는 시간이 점점 지연되고.

다카키는 마음이 점점 초조해진다.

 

시간이 악의를 품고 더디게 간다고 표현한 다카키.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단 숨에 달려가지 못하는 그 애타는 마음.

 

 

 다카키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거 보면서 내가 일본갔을 때 봤던 신주쿠역이라서 너무 반가웠다.

저 JR순환선도 반가웠다. 3박4일 다녀왔는데 일본 다 가본 느낌이다.

 

 

 후지산은 아닐른지...

 

 

 

 

 

 

 

 

 

 

 

 

 

 

 

 

 

 

 

 

 

 

 

 

야경의 불빛도 너무 아름답다.

 

첫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애니메이션.

가슴이 먹먹하다.

 

원래 시시콜콜 사랑이야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현실성이 없어서 멜로영화나 TV드라마 모두 별로 안좋아한다.

실제로 그렇게 구구절절 사랑하는 사람들도 없거니와 지나치게 과장된 스토리가 거북하고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인것도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

그으런데 첫사랑은 좀 다른 것같다. 구구절절 이야기해도 들어줄 수 있는것은 현재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과거의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리워한다 한들 돌아올 수 없는, 돌이킬수 없는 상황인 것을 알기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리움에 잠길수가 있다.

 

그냥 혼자 옛 사랑을 회상하며 따뜻한 영상을 빌미로 가슴으로 울어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모든 첫사랑 영화들이 이야기하듯.

첫사랑은 이루어질수 없다는 가슴아픈 교훈을 침착하게 받아드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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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아이 (2011)

Children who Chase Lost Voices from Deep Below 
8.2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카네모토 히사코, 이리노 미유, 이노우에 카즈히코, 시마모토 스미, 히다카 리나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판타지 | 일본 | 116 분 | 2011-08-25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전에 친구의 추천으로 초속5cm를 먼저 보게되었고

오늘 같은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되었다.

 

 

 

 

사실 스토리는 그다지 엄청나진 않다.

 

여주인공이 모험을 떠나고

위험에 처했을때마다 짜잔하고 나타나서는 누군가가 구해주기를 반복.

 

그러다가 끝난다.

 

 

 

내용이 별로 엄청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캡처까지 해가며 적어대는 이유는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여서.

 

 

초속 5cm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따뜻하고 다채로운 영상미를 뽐낸다.

 

 

 

 

 

 

 

 

 

 

내용도 내용이지마는 이런 장면이 완전히 마음에 든다.

지구본이라니 멋지잖아

 

저 선생님 이름이 뭐더라 기억은 안나지만 책상이 멋졌다.

엄청 비중높은 인물인데 이름을 기억못하다니

나는 정말 등장인물의 이름을 전혀 기억을 못한다.

오늘본건데 말이지..

 

 

 

 

요술공주 피치에서 데이지가 마법쓸때 반짝거리며 변신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어릴적 나는 주인공들이 변신할 때 나오는 짤랑짤랑 효과음 소리와 반짝이는 보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녀였다.

가슴이 두근두근

 

 

아 얘 ! 너무귀여운 아기였다. 몽골리안느낌이 물씬나는. 이름은 마조였나?

마자였나? 자마였나?......

 

그리고 저 고냥이이름은 '미미'이다. 유일하게 기억하는 고양이.

고양이 주제에 생각보다 비중높은 등장인물?이다.

 

 

주인공 일행이 하루를 묵어가는 지하세계 마조?네집.

몽골스러운 느낌이 너무강하다.

전통의상도 완전 몽골스럽고. 움막이며 여러가지가 몽골을 떠오르게 했다.

 

 

 

 

 

어찌되었든.

판타지 애니메이션인데도 불구하고

 빗소리를 비롯한 각종 음향효과들과 따뜻한 영상이 이뤄낸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한편의 이야기.라고 말하고싶었는데.

끝에쯤에 등장한 눈여러개 달린 괴물같은 애 때문에

다 망쳐버렸다.

 

난 그런 징그러운게 싫다.

그냥싫다.

그냥싫어

아무리 만화여도 싫어.

징그러운건 싫으니까.

 

 

그냥 어린시절 할머니가 들려주었을 법한 이야기를 영화로 본 듯한 느낌의

아리까리한 영화였다.

 

스토리는 유치하고

영상은 예쁘고

등장인물도 매력적이다.

'ㅡ'

허접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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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원주민 부족으로 선교하러 갔던

다섯명의 젊은 선교사님들의 실제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접했다.

그 영상의 내용은

'전능자의 그늘'로 잘 알려진 짐엘리엇 선교사의 이야기 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영화로 제작된 것 같아서 인터넷을 통해 어떤영화인지 확인하고

어제 새벽 영화를 보았다.

 


창끝

End of the Spear 
8.5
감독
짐 하논
출연
루이 레오나르도, 채드 앨런, 잭 구즈먼, 크리스티나 소우자, 체이스 엘리슨
정보
드라마, 어드벤처 | 미국 | 108 분 | -

 

끊임없이 가족, 친구간의 살인을 저지르고 살아가는 원주민 와다니족.

 

그런 와다니족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떠나는 아빠에게

아들 스티비는 이야기한다.

 

 

"만약 와다니족이 아빠를 공격하면요? 그 땐 방어하실거죠?

그들에게 총을 사용할 건가요?"

 

 

 

 

 

" 아들아 , 우리는 그들에게 총을 사용할수없어. 그들은 아직 천국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단다.우리는 준비돼 있지만 말야 "

 

 

 

 

 

 

그리고 이 선교사들은 와다니족에게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된다.

그들에게는 총이 있었으나 그들은 천국에 갈 준비가 되지 않은 와다니족에게

총을 사용 할 수 없었다.

 

 

몇년 후

선교사의 부인들은 다시 그 곳을 방문한다.

 

 

 

"이 들을 당신들과 함께 살게 해 줄건가요?"

 

 

 

 

 

" 왜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하는가?(비웃음)

우리가 저들의 가족을 찔러 죽여버렸는데 말이야"

 

 

와다니족은 그들의 가족을 죽인 자신들에게

그들이 왜 호의를 베푸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왜 그 자들은 우리를 쏘지 않았나?"

 

 

 "웬공기(와다니어로 하나님)께 아들이 한명 있었다"

 

 

'

 "그는 창에 찔려 죽임당하셨다"

 

 

 "그렇지만 그는 복수하지 않으셨다"

 

 

"그럼으로 인해 후에 옳게 살게하려고 그러신 것이다"

 

 

 

 

 

 

1995년 스티브는 민카야미와 함꼐 살기위해 아마존으로 이주해 왔다고한다.

그리고 이 영화의 수익금 절반은 와다니족과 같은 원주민 선교에 쓰인다고 한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스티브.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추장 민카야니.

 

 

 

참으로 하나님 살아계심이 느껴지는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민카야니는 와다니족 역사상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되었다고 영화 끝에 나온다.

 

가족과 친구를 죽이고, 죽여야 강해지고 그래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여겼던 와다니족.

하지만 살인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원주민도 마찬가지였다.

 

그 상처난 마음을 위로하고 사랑으로 덮어 용서한 아름다운 이야기.

 

 

그렇게 완고하던 원주민부족의 마음을 열게하신 하나님.

다섯명의 선교사들이 사체가 되어 돌아왔을 때 타임지를 비롯한

언론은 '이 얼마나 큰 낭비인가'라며 분노했지만.

 

 

그들의 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의 부인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낭비라니오? 남편은 이 순간을 위해 지금껏 준비 해 왔습니다.

그는 사명을 다한 것입니다.'

 

당시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원주민들에게 성경구절 한 번 읽어주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선교적으로보나 어떤면으로나 낭비이고 실패인 것 같아 보일지 몰라도

후에 그들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들의 죽음이 없었다면 와다니족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한 용서가 어떤것인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 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전하는 일이 무가치해 보이고 당장 변하는 것이 없어보이고

오히려 시간낭비, 에너지낭비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히려 손해인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단순히 오늘로 끝이아니고 나의 삶으로 끝이아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을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는 것는 결코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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