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녕하세요. 아까 저녁에 짜장면 먹을 때 식기도 짧게해서 죄송해요. 배가 고파서 그랬어요.. 이해하실거라 믿어요. 하나님. 오늘도 두 건의 일이 새로 들어왔어요. 봄이라서 아무래도 디자인 일이 성수기인 것 같아요. 참 잘됐죠. 다 하나님 덕분이에요.

잘난 것도 없고 그다지 특별한 재능이나 감각이 있는 것도 아닌 저에게 이렇게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주셔서 저는 정말 많이 감사해요. 여러 부탁을 받고 보니 ㅜ제 주변에 저를 신뢰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답니다. 언제나 사람을 돈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변하지 않게 해주세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언제나 우선되는 제가 되길 원해요.

하나님, 오늘 새벽에 드디어 세월호가 수면 가까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무사히 인양이 완료되어 1000일이 넘는 시간동안 기다려온 9명의 미수습자 분들이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려요. 하나님께서 누구보다 잘 아시지요? 자식을 잃은 그 아픔. 감히 누가 위로 할 수 있겠어요. 하나님께서 꼭 우리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을 하나 하나 살피시고 보듬어주셔서 맺히고 엉울진 그 마음들이 조금이나마 녹아지는 2017년 봄이 되게 해주세요.

제가 지금 하나님을 꼭 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방에는 커다란 곰돌이 인형이 있는데요, 제가 하나님을 꼭 안을 수 있다면 아마 곰돌이 인형을 안았을 때 그 포근함보다 더욱 포근하겠죠? 하나님. 가끔 제 꿈에 나오셔서 저를 꼭 안아주세요. 저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도 좋아해요. 제가 스킨쉽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사실 하나님이 제 옆에 있으면 아마 꼭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상상만으로 기쁘네요.

삶에서 성령님을 느끼는 순간이 있어요. 따스한 봄볕처럼 마음에 평안을 주시는 성령님을 순간순간 느껴요. 하나님 부족한 저와 오늘 하루 동행해주셔서 감사해요. 내일은 상암동까지 가야하는데 하나님 괜찮으시겠어요? 사람들이 무지 많을 거거등요.. 아무튼 우리 내일도 힘차게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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