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도대체 몇시야
..
이젠 커피도 먹지를 말아야겠다.
어쨌든
오늘은 한글날이다.
나는 한글을 사랑한다.
타이포그래피에 너무나도 적절한 문자라고 생각한다.
는 헛소리였고. 그냥 오늘 일과를 적어보기로..
오늘 아니 그러니까 어제 나는 서울을 또 활보했다.
이제 종로 을지로 퇴계로 충무로 다 내 손안에 있다.
걷고 걷고 또 걸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그 중 70프로는 배고프고 다리아프다는 것이었지만)
충무로 골목골목 . 인쇄소와 지류상들이 즐비한 그 동네는 뭔가 아련하다. 700원짜리 종이 세 장을 사는데 영수증을 끊어 주신다. 어떻게보면 쓸데없이 체계적인 느낌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이려니.
낮고 오래된 건물들, 종이를 싣고 나르는 독특한 운송장비들, 오토바이들, 그리고 인쇄소에 근무하시는 이상하리만치 젊은 아저씨?들..(이 아저씨들은 심지어 간단한 디자인도 직접 하시는 듯 해 보였다 ㅎㄷㄷ)
이 모두가 모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전에 친구에게 들어 대충은 알고있었지마는 직접 구경하고 느껴보니 참 이색풍경이 아닐수가 없다.
나중에 외국인 친구가 생기면 서울 구경시켜줄 때 명동 가기전에 무조건 충무로 인쇄골목을 들르기로 결심했다. 내가 보기에도 굉장히 색다른 풍경이기에 분명 만족스러워 하겠지?
그리고나서는 오늘이야말로 벼르고 있던 지구본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알바해서 번 돈 탕진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지구본을 사러 대형 서점을 찾아갔다.
먼저 영풍문고에 갔는데 지구본 종류가 너무 많았다.
퍼즐로 된것 부터 밤되면 별자리로 변하는 지구본까지 내 맘을 현혹시키는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일단은 맘을 접고 교보문고로 이동.(절제하는 현명한 소비)
교보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지구본 코너에 도착해서 판매하는 아줌마랑 고심한 끝에 상술에 넘어가드리고 행사상품으로 나온 손바닥만한 지구본을 내 손에 쥐게 되었다 !! 사은품으로 세계지도도 얻었다 .
(이 세계지도를 펼쳐 보면서 출력방식을 생각해본 나는 시각디자인과가 맞긴 맞나보다.)
이사한 내 방 내 책상에 놓고 매일 굴려야지 ㅎ
이러고 신나서 교보문고에서 디자인코너를 훑었다.
월간디자인을 얼마만에 읽는건지 휴학하고 너무 놀았다 진짜.. 값 비싼 디자인 월간지들의 편집실력에 감탄하며 휘적휘적.. 너무 예쁘다. 월간지의 퀄리티가 이렇게 높아도 되는 건가? 뭔가 속이 턱 막히는 느낌. 매 달 이런 좋은 편집물들이 쏟아지고 있다니 내원 참..
디자인 월간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월간지는 매달 사서 봐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퀄리티가 좋기때문에 그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조금 퀄리티를 낮추고 가격을 내리면 안될까 하는 마음이 그득그득하다.
대체로 디자인 월간지는 2만원 선을 웃도니 이거 어디 디자인 공부하는 학생들이 볼수 있기나 하겠나. 참 씁쓸한 이야기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 동안은 학교 과방에 비치된 과월호들을 열심히 빌려다 보거나, 학교 중앙도서관에 비치된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디자인 잡지를 훑어 보는 데에 만족하며 지내왔다. 간간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달에는 큰맘먹고 하나 두개씩 사서 곱씹어 보며 행복해 했다.
이러니까 무슨 엄청난 디자인 학도 처럼 느껴지는데 실상은 굼벵이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잡지도 훑어보고
그리고는
...
그리고는...
난 녹초가 되었다.
(중간에 생략됐지만 명동에서 옷도샀다.)
피곤해진 몸에게 아메리카노를 선물했고
그 결과 나는 잠못이루고 새벽과 마주하고있다.
앞으로 지친 몸 너에게 선물따윈 없을줄 알라고
경고하며 취침...
..
이젠 커피도 먹지를 말아야겠다.
어쨌든
오늘은 한글날이다.
나는 한글을 사랑한다.
타이포그래피에 너무나도 적절한 문자라고 생각한다.
는 헛소리였고. 그냥 오늘 일과를 적어보기로..
오늘 아니 그러니까 어제 나는 서울을 또 활보했다.
이제 종로 을지로 퇴계로 충무로 다 내 손안에 있다.
걷고 걷고 또 걸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그 중 70프로는 배고프고 다리아프다는 것이었지만)
충무로 골목골목 . 인쇄소와 지류상들이 즐비한 그 동네는 뭔가 아련하다. 700원짜리 종이 세 장을 사는데 영수증을 끊어 주신다. 어떻게보면 쓸데없이 체계적인 느낌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이려니.
낮고 오래된 건물들, 종이를 싣고 나르는 독특한 운송장비들, 오토바이들, 그리고 인쇄소에 근무하시는 이상하리만치 젊은 아저씨?들..(이 아저씨들은 심지어 간단한 디자인도 직접 하시는 듯 해 보였다 ㅎㄷㄷ)
이 모두가 모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전에 친구에게 들어 대충은 알고있었지마는 직접 구경하고 느껴보니 참 이색풍경이 아닐수가 없다.
나중에 외국인 친구가 생기면 서울 구경시켜줄 때 명동 가기전에 무조건 충무로 인쇄골목을 들르기로 결심했다. 내가 보기에도 굉장히 색다른 풍경이기에 분명 만족스러워 하겠지?
그리고나서는 오늘이야말로 벼르고 있던 지구본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알바해서 번 돈 탕진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지구본을 사러 대형 서점을 찾아갔다.
먼저 영풍문고에 갔는데 지구본 종류가 너무 많았다.
퍼즐로 된것 부터 밤되면 별자리로 변하는 지구본까지 내 맘을 현혹시키는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일단은 맘을 접고 교보문고로 이동.(절제하는 현명한 소비)
교보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지구본 코너에 도착해서 판매하는 아줌마랑 고심한 끝에 상술에 넘어가드리고 행사상품으로 나온 손바닥만한 지구본을 내 손에 쥐게 되었다 !! 사은품으로 세계지도도 얻었다 .
(이 세계지도를 펼쳐 보면서 출력방식을 생각해본 나는 시각디자인과가 맞긴 맞나보다.)
이사한 내 방 내 책상에 놓고 매일 굴려야지 ㅎ
이러고 신나서 교보문고에서 디자인코너를 훑었다.
월간디자인을 얼마만에 읽는건지 휴학하고 너무 놀았다 진짜.. 값 비싼 디자인 월간지들의 편집실력에 감탄하며 휘적휘적.. 너무 예쁘다. 월간지의 퀄리티가 이렇게 높아도 되는 건가? 뭔가 속이 턱 막히는 느낌. 매 달 이런 좋은 편집물들이 쏟아지고 있다니 내원 참..
디자인 월간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월간지는 매달 사서 봐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퀄리티가 좋기때문에 그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조금 퀄리티를 낮추고 가격을 내리면 안될까 하는 마음이 그득그득하다.
대체로 디자인 월간지는 2만원 선을 웃도니 이거 어디 디자인 공부하는 학생들이 볼수 있기나 하겠나. 참 씁쓸한 이야기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 동안은 학교 과방에 비치된 과월호들을 열심히 빌려다 보거나, 학교 중앙도서관에 비치된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디자인 잡지를 훑어 보는 데에 만족하며 지내왔다. 간간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달에는 큰맘먹고 하나 두개씩 사서 곱씹어 보며 행복해 했다.
이러니까 무슨 엄청난 디자인 학도 처럼 느껴지는데 실상은 굼벵이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잡지도 훑어보고
그리고는
...
그리고는...
난 녹초가 되었다.
(중간에 생략됐지만 명동에서 옷도샀다.)
피곤해진 몸에게 아메리카노를 선물했고
그 결과 나는 잠못이루고 새벽과 마주하고있다.
앞으로 지친 몸 너에게 선물따윈 없을줄 알라고
경고하며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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