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노잼인간이다.
음 정말로 그렇다.
내 삶은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단조롭다.
나는 평범하고 조용하고 잠잠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일상이 무너지는 어느날이면 이런 한가로움을 그리워 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어느정도 잘 살아가고 있다.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들, 자기 색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동경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한다. 나는 태생이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 중에선 꽤나 자유롭게, 꽤나 이상적으로 살고 있다.
나는 나는 나는. 지극히 평범하고 또 평범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재미가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가? 난 친구가 거의 없다. 인생을 스무 여덟해를 살아왔는데 나는 친구가 없다. 친구. 아니 내겐 친구가 있다. 한동안 뜸했다가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나를 의지하고 있는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대답하지 못하겠다.
나는 본래 사람을 의지하는 성격의 사람이 아니다. 연인과 가족 외 누군가에게 의지해본 경험이 전무하다. 그 행동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조차도 잘 모르겠다. 지금도 모른다. 아무튼 난 참 별로인 인간임.....뭔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난 자존감이 참으로 높은 사람이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런데 특별히 무슨 사건이 일어나서가 아니라 가만히 있는데도 갈수록 자존감이 낮아진다. 나는 생각보다 정말 별로인 사람이라는 것을 삶을 살아갈수록 깨닫는다. 나는 별로인 인간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칭찬할 때 그 진심을 정말 진심으로 받아들이질 못하겠다. 내가 아는 나는 참 별로인 인간인데... 하는 생각에 귀담아 듣지 않게된다. 난 인정받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인정받는 분위기를 못견뎌한다. 난 참 이상하고 별로고 졸라 짱나고 그냥 상상만으로 이불킥 백만스물한개쯤 해야되는 인간이다. 그거어어우으아으아아아ㅏ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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