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가 되지 않으면 뭐든지 될 수 있다.
꼰대가 되지 않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꼰대가 되면 아무것도 안하는만 못하다.
꼰대가 되면 무엇을 하든지 꼰대일 뿐이다.

잦은 한탄과 함께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며 자꾸 스스로가 늙었다고 말하는 것도 결국엔 위화감을 조성해 나이 어린 사람과 늙은 사람 사이에 벽을 만든다. 자신은 그런 멘트가 스스로를 희화의 대상으로 만들어 분위기를 업시킨다고 생각한다던지 위트있는 농담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나, 너랑 나랑 몇살차이가 난다는 둥 띠동갑이라는 둥 이런 이야기는 결국에는 위화감과 거리감을 조성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근본없는 장유유서, 선배 떠받드는 이상한 문화를 불러일으킨다. 진정으로 권위를 탈피하는 사람은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고 말하는 것 조차 조심한다. 사실을 사실그대로 이야기하는 것도 때때로 가려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초면에 반말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나이 많으니까 말 편하게 할게?'
이 말처럼 꼰대같은 말이 없다. 나이 많으면 말 편하게 해도 된다고 누가 정했나? 나이 많은 사람은 반말해도 되는게 당연한 건가? 나는 상대에게 반말을 할거면 너도 편하게 반말해 라고 꼭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쌍방이 편할 수 없는 상황에 자신이 먼저 말을 낮춘다면 그건 권위적인 태도이다. 그리고 난 누가 나한테 이렇게 말한다면 정말 반말을 할 것이다. 열살 위든 스무살 위든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난 열살 어린 친구가 반말을 해도 전혀 상관이 없다. 사적인 사이가 아니라면 끝까지 존대하는게 맞다. 이런 당연한 것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언제까지 가르쳐 줘야되나. 이 어른이들을 어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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