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날을 기록하기 위해 글을 쓴다.
2017.05.10
이미 어제가 된 오늘은 새정부가 출현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국민의 손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새롭게 투표하여 얻은 새 정부. 촛불대선 장미대선이라 불려진 이 조기대선에서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압도적인 표 차이로 2위 홍준표를 떨어뜨리고 대통령이 된 문재인. 기대한다. 그리고 기도한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당연한 것에 감동하지 않아도 되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길 기도한다. 그가 취임하며 했던 말들을 기억한다. 문재인 정부에선 모두가 평등하다고 했던 그 말, 문재인 정부에선 정경유착이라는 단어가 사라질것이라 말했던 그 말, 그 말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지켜볼 것이다.

부끄럽게도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때 나는 투표하지 않았다. 스무살 이후 첫 대선이었는데 아무도 나에게 투표해야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내가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바보같게도 그 중요도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속에서 20대를 보내고 나니 잘못된 지도자 한 명으로 인한 폐단이 얼마나 큰지 너무 크게 느끼고 있다. 세월호을 겪으며, 역사도 잘모르고 정치도 잘 모르는 나이지만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감추는 자들이 누구인지 볼 수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앞으로 죽는 날 까지 내게 주어진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며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행동하고 목소리를 낼 것이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나라. 누구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기대한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촛불정국을 이어온 우리 국민들의 힘을 기대한다. 취업걱정 결혼걱정에 앞서 나라걱정에 광장으로 모였던 청년들의 힘을 기대한다. 세월호를 겪고 국정농단을 겪으며 부패한 권력과 잘못된 어른들의 모습을 보아온 우리 청소년들의 성장을 기대한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분노했던 우리 청소년들은 분명 곧 성인이 되어 투표로 엄중하게 적폐 세력들을 심판할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꾼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도록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 역할을 망각하지 않기위해 나 또한 계속해서 애쓸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애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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