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가가 책으로 세월호 희생자를 성적대상화하는 구절(세월호 학생인 화자가 탱탱한 자두를 보며 자신의 젖가슴을 떠올리는 대목)이 포함된 문학를 출간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슨 변명을 했을까 싶어 저자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니 뻘글이 있었다. (아래에 사진 첨부)
참나원. 어이가 없어서 글을 하나 썼다. 여혐이 없으면 소설을 못쓰냐고. 그놈의 젖가슴 왜 못잃느냐고.

그런데 한 페친이 이런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는 강작가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썼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인권 청소년 여성 장애인 등 사회문제에 감수성이 다 높은게 아닌데 실수할수도 있는건데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비난한다고. 그런글을 썼다.

어찌보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거야 말로 백래시다. 여성들이 그동안 친절하게 말을 안했나? 이번 문제는 심지어 고인을 성적대상화했으니 더 치열하게 욕을 먹는 것이다.

저렇게 중립을 지키는 척 착한척 말하는 사람들은 과연 다른 때에도 비난하지 말고 사이좋게 토론하자는 이상적이고 평화주의자인척하는 글을 쓰나? 각종 포털 댓글에서 여성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대상 조롱의 대상이 되고있는데 그런 악플을 다는 사람들한테는 뭐라고 발언을 한적이 있기는 한가? 왜 여성들이 목소리만 내면 갑자기 불편해 하는지? 왜 여성들의 집단행동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넷상에 겁나게 많이 떠들어대는 남성들을 향해서는 한마디도 안하는지. 참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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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진입하면서 돌아보는 20대.
정말로 큰 변화들이 많았다.

십년을 돌아보며 느끼는 것은 인생 정말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정말로 한치앞도 알 수가 없다.

그저 살아갈 뿐이다. 그래서 불안했다. 참으로 많이 불안했던 20대. 그러나 평생을 그렇게 앞날을 알 수 없이 살아간다면 불안해 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어차피 불안해 해도 내일일을 알 수 없으니 조금은 마음을 편히먹자.

너무 잊고 살았던 나 자신의 기쁨과 건강을 돌보고 나를 채우는 2019년 한해를 보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나는 고요한 밤에 가만히 앉아 혼자 영화나 드라마나 애니나 책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 비가오는 날에 조용히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이 행복하다. 책방에 새로 들여올 책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는 행위가 행복하다.

이런 것들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2019년이고 싶다. 가능하면 혼자 제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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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10대와 20대 초반에 읽었던 독서에서 얻은 에너지가 다 고갈됐다. 다시 곳간을 채워야한다.

올해 최소 10권은 읽자.
1월에 벌써 한 권을 읽었다.

82년생 김지영. 너무 일상적인 이야기라 익숙하고 익숙한 이야기. 몇몇 사람들은 저렇게 기구한 인생을 산 여성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소설이 너무 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번에 저걸 다 겪어야만 응 맞아 너 힘들었어 라고 인정해주는 것도 웃긴일이다. 저 많은 사건 중에 단 하나만이라도 삶에서 매일 겪고있다면 그 고통의 무게를 먼저 공감하려 애써야한다.

마지막에는 반전이있다.(스포주의) 전지적 작가시점으로만 생각했던 글이 알고보니 전지적 의사 시점이었다. 의사는 김지영을 걱정하면서도 여성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참. 씁쓸한 결말이다.

어쨌건 다음책은 사랑하는 안드레아 와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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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이렇게 오래사는 걸까.
딱 고양이만큼만 살다가면 참 좋을텐데.
인생이 기니까 삶에 미련이 생기고 그러는 거 아닐까. 이십년 밖에 못산다고 해도 내집마련하려고 아둥바둥 일하며 돈벌며 그렇게 살까. 과연 그게 행복한 삶일까.
고양이처럼 시간을 즐기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자신을 돌보는 삶이 더 조화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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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수술을 한 뒤 어제 한번 더 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맞고 왔다. 그러고 오늘 아침 약을 준 후 밥 먹으라고 넥카라를 잠깐 벗겨줬는데 허겁지겁 밥을 다 비우더니 그러고 두시간 후에 끙가를 다섯덩이나 눴다. 세상에. 아구 착해 우리 삐루. 기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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