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들 진심 너무 싫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좋지 못한 태도이지만 정말 귀가 테러당하는 기분이고 고막을 뜯어내고 싶은 심정이다. 밥먹다가 코 푸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외국에선 밥먹다가 코푸는 것이 그리 실례가 아니라곤 하는데 난 못되먹었는지 코푸는 것도 싫고 훌쩍거리는 것도 싫다. 난 다른건 다 몰라도 식사예절 모르는 사람이랑은 친구하고 싶지 않다. 아니 이미 친구이더라도 관계를 끊고 싶을 만큼 싫다. 너무 괴롭다.

식탁에서 기본적인 매너를 모르는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인 경우가 많다. 자기밖에 모르고, 상대를 '상대의 입장에서'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 그저 자기가 조금이라도 피해보거나 손해를 봤다면 자기가 희생해서 배려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먹고싶은 음식 아주 조금 참고 남긴게 엄청난 배려를 했다고 생각한다. 웃긴 이야기다. 음식은 함께 먹는 것이기에 나눠먹는 것이 당연한 거지 그걸 배려라고 할 순 없다.

식탐 많고, 쩝쩝 소리내며 음식을 먹고, 흘리고, 묻히고, 훌쩍거리고, 소리 크게 나게 코 풀고. 난 이런게 너무 싫다 코가 나오는 걸 닦아내는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 안의 내용물이 상상 갈 만한 사운드로 코를 드르릉 드르릉 푸는 것도 싫다. 차라리 잠시 자리를 비워 화장실에 가서 해결하고 오면 좋겠다. 입벌리고 먹는 사람도 싫다. 씹고있는 내용물이 믹스돼서 보이는데 정말 비위가 상한다. 개처럼 혓바닥을 먼저 음식에 갖다 대고 혀로 말아 먹는 사람도 정말 최악이다. 난 궁금한게 나만 이런걸 싫어하고 나만 유난떠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모두가 나와 같다면 왜 가까운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그 점을 지적 안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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