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연말이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또다시 은글슬쩍 넘어올 2015년. 해가 바뀌는 것은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듯 기가막히게 자연스럽고 하나도 특별할것이 없는 일이지만, 예년에 그랬듯 또 다시 캐롤을 틀고 이곳 저곳을 짙은 빨강과 초록으로 한껏 물들인다. 그러나 25일이 지나고, 2015년을 맞이하기가 무섭게 무안해질 그 장식들을 바라보면 벌써부터 어딘가 조금 무안하다. 달기가 무섭게 떼어지는 모양이 꼭 4월의 벚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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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엔 연말에 가족이 함께모여 트리 장식하는 것이 큰 행사였고, 내 어린이 인생의 크나큰 낙이었는데, 25.9세의 트리장식은 굉장히 상당히 엄청나게 귀찮은 일이다.
#뚜레쥬르트리 #연말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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