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센티미터 (2007)

5 Centimeters per Second 
8.3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미즈하시 켄지, 콘도 요시미, 하나무라 사토미, 오노우에 아야카
정보
애니메이션, 로맨스/멜로, 드라마 | 일본 | 63 분 | 2007-06-21
글쓴이 평점  

 

 

예전에 한 친구가 나에게 보라고 추천해준 애니메이션.

영상이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아름답다.

 

스토리는 총 3화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 글들을 찾아보면 잘 알 수 있을듯 싶다.

 

나는 그냥 예뻐서 캡쳐 해 놓은 몇 장면에 대한 내 생각을 주절주절거릴 생각이다.

 

어쨌거나 내가 노을을 참 많이 좋아하는데

(물론 노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 숨막히는 시간을 너무나 아름답게 담아내고있다.

 

 

 

 

으억 숨이 멎을것만 같아.

저 울먹울먹한 창밖의 하늘좀 봐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cm라고 한다.

스토리상 벚꽃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첫사랑이라는 주제와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소재 아닌가.

게다가 이쁘기까지 하고.

 

이와중에 초등학교 때 즐겨보던 카드캡터 사쿠라가 생각난다.

카드캡터 체리가 하는 5시가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었지.

그때도 벚꽃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언제 어디에나 쓰여도 아름답기만한 소재이다.

게다가 영원하지 못하고 한 철 그것도 4월의 딱 열흘정도만 폈다가 지고마니.

주인공 다카키가 첫사랑인 아카리(아키라였던가..)를 그리워하는 그 마음과 닮아있다.

 

 

 자주 등장하는 기차 건널목.

 

 시선의 이동이 자유롭다.

굳이 스토리 전개상 필요없는 부분도

이렇게 세밀하게 묘사하고있다.

 

 

 

 

 

 

 울먹이는 빛 그림자들

너무아름답다.

 

 

 

 눈이 너무 많이와서 아키라(아카리?)에게 가는 시간이 점점 지연되고.

다카키는 마음이 점점 초조해진다.

 

시간이 악의를 품고 더디게 간다고 표현한 다카키.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단 숨에 달려가지 못하는 그 애타는 마음.

 

 

 다카키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거 보면서 내가 일본갔을 때 봤던 신주쿠역이라서 너무 반가웠다.

저 JR순환선도 반가웠다. 3박4일 다녀왔는데 일본 다 가본 느낌이다.

 

 

 후지산은 아닐른지...

 

 

 

 

 

 

 

 

 

 

 

 

 

 

 

 

 

 

 

 

 

 

 

 

야경의 불빛도 너무 아름답다.

 

첫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애니메이션.

가슴이 먹먹하다.

 

원래 시시콜콜 사랑이야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현실성이 없어서 멜로영화나 TV드라마 모두 별로 안좋아한다.

실제로 그렇게 구구절절 사랑하는 사람들도 없거니와 지나치게 과장된 스토리가 거북하고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인것도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

그으런데 첫사랑은 좀 다른 것같다. 구구절절 이야기해도 들어줄 수 있는것은 현재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과거의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리워한다 한들 돌아올 수 없는, 돌이킬수 없는 상황인 것을 알기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리움에 잠길수가 있다.

 

그냥 혼자 옛 사랑을 회상하며 따뜻한 영상을 빌미로 가슴으로 울어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모든 첫사랑 영화들이 이야기하듯.

첫사랑은 이루어질수 없다는 가슴아픈 교훈을 침착하게 받아드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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