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교회>
오늘 이도영목사님이 전해주신 설교말씀이다.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비기독교인들을 미개인 취급해가며 가르치려하고, 속을 알수 없는 장사꾼처럼 감언이설로 복음을 설파하고, 기준과 잣대를 들이밀며 남을 평가하고 심판하려하는, 다시말해 교회라는 이름에 먹칠하는 기독교인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반성했다.
*교회는 이 세상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이뤄야 하는 선교적 교회는 이 세상속으로 나아가 종의 자세로 섬기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섬김으로 이 세상의 고통과 고난에 참여하며 낮은 자세로 세상을 섬겨야 한다. 이것이 곧 신앙생활이다.
*만약 세상이 우리를 칭찬하지 않는다면, 그건 핍박과 고난이므로 감내야되는것이 아니라, 대개 우리가 정신 못차리고 세상을 향한 섬김의 자세를 잃었거나 세상을 향한 성육신의 섬김이 변질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빛과 소금"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성경에서는 사실 빛보다는 소금이 더 먼저 나온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소금보다는 "빛"이되길 더 좋아한다. 그래서 규모를 키우려고하고, 자꾸 모습을 드러내려한다. 그러나 소금은 필요가 있는 곳에 뿌려져 먼저 자신이 녹아 사라질때야 진정 맛을 낸다. 그렇다. 소금이 되어 자신이 먼저 사라지면, 맛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빛나는 것은 먼저 우리가 소금이 되어 나의 것을 내어놓은 뒤, 그 뒤에 일어나는 나중 문제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소금처럼 세상에 뿌려져야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사업 초기 종잣돈 마련에 애를 쓰듯, 교회도 내부적 정돈과 유지에 힘써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성도의 수가 천명이, 이천명이, 만명이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내부적으로 뭉치고, 규모를 유지하는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은 큰 문제이다.
*이 세상의 근본 정신은 빠른속도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교회는 그 속도를 따라가선 안된다. 하나님나라는 빠르게 이뤄질 수 없다. 천천히 기다리고 또 인내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천천히 성령의 열매를 맺어갈 때, 우리의 모습 그 자체가 복음의 메시지가 된다.
*하나님의 자녀는 공산품 찍어내듯 단기간에 커리큘럼대로 찍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다. 텃밭을 가꿔 본 사람은 텃밭의 식물들이 얼마나 많은 과정을 겪고,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나야 조금씩 싹을 티워내는지 알 것이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도 이렇게 조금씩, 식물이 자라나는 속도처럼 천천히 일어난다. 소금처럼 뿌려져서 식물처럼 자라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
* 교회는 이야기 꾼의 공동체가 되어야한다. 고압적인 자세에서 상대방을 미개한 사람, 혹은 무언가를 가르쳐줄 대상으로만 여기며 높은자가 낮은자에게 호의를 베풀듯 복음을 전해서는 안된다. 그저 내가 만난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내가 경험한 성령님을 이야기하는 친구처럼 편안한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복음을 전할때 "선생처럼, 장사꾼처럼, 심판관처럼" 상대를 대해서는 안된다. 이 모습은 매우 잘못된 모습이다. 선생의 모습은 가르치려는 사람이고, 장사꾼의 모습은 겉으론 친절하지만 속에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또 심판관은 남을 정죄하는 모습이다. 이런 모든 모습이 복음이 전해지지 못하도록 막고있는 어리석은 모습이다. 지하철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 세월호 유가족들이 힘들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향소 앞에서 예수믿지 않으면 지옥간다고 대형스피커로 소리치는 기독교인들은 자기들 말로는 벼랑 끝 사람을 구한다곤하지만 행동으로는 비기독교인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있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모습이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고 뭔가 한참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소금처럼 뿌려져 식물의 속도로 조금씩 자라나는 공동체. 하나님 공동체는 그렇게 세상에 뿌려져 조금씩 자라나는 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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