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사소한 물건들이 참 의미있게 보인다. 물건의 스토리가 내게 큰 의미를 준다.

 그냥 장난감 탱탱볼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것일 수있으니까.

나에겐 선물이 꼭 화려하고 예쁘고 비쌀필요가 없다. 물론 그런 선물이 싫다는 것은 아니다.ㅋㅋㅋ

 선물은 뭐든지 선물이기 때문에 다 좋은법.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과 그 선물을 고르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소박하고 별 의미없어 보이는 물건또한 내 마음을 움직인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물건도 '선물'이라는 과정을 거치면 급속도로 의미가 생긴다.



얼마전에 터키에 다녀온 친구에게 열쇠고리랑 스노우 볼을 받았는데 진짜 감동받았다.

이 친구가 이 선물을 고르는데 한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나는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선물 받은 것이다.

솔직히 사다준 선물이 터키에서 제작된 것이아닌 메드인 차이나 일 수도있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애써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무언가를 준비한 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 이 시대를 살고있는 현대인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라고 할수있는 시간과 돈.

잠깐이라도 오로지 나 한사람을 위해 누군가의 중요한 가치들이 기꺼이 투자되어진다는 것이 감사하다.



왜 이사실을 더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ㅜ


암튼 나 지금졸림

이 글을 쓴 이유는 아까 교회에서 바자회 를 할 때 어떤친구가 자신이 어릴 적에 가지고

놀던 야구공을 가지고왔는데. 색이 바랜 그 공이 너무나도 갖고싶었지만 차마 사지는못했다ㅠ

집에와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그 물건이 왜 갖고싶은지 생각해 보니 그 공을 보는

짧은 순간 그 공속에 담겨있을 여러 추억과 이미지들이 연상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맘속으로는 엄청 갖고싶었는데 사실상 머리는 실용성을 따지고있었다.

아직 내 돈주고 사는 것에는 실용성이라는 가치를 버릴수가 없나보다. 선물로 받는 거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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