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여유가 생기니까
미칠듯이 밀려오는 공허함.
이 감정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오랜 연인과 헤어진 기분과 비슷하다.
이 글은 오래 사귀었던 연인과 헤어지고 건네는 인사만큼이나 씁쓸하다.
너무 많은일이 한번에 일어났다.
졸업전시를 마쳤고, 언니가 결혼했고, 새로운 공동체로 가게됐고, 어제는 대학원 원서를 냈다.
갑자기 찾아온 이 시간을 어떻게 마주해야할지 몰라서 오늘 하루는 방 구조를 바꾸는 데에 몰두했다. 그리고 밀린 무한도전 한달치를 보았다. (바뀐 방 구조는 매우 마음에 든다. 역시 계절이 변하면 방 구조도 바꿔 줘야 한다.)
사실 그 동안 할 일이 양적으로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시간은 대체로 여유로운 편이었다. 물론 며칠은 밤을 새기도 했으나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해야할 일의 양을 떠나 찾아오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다. 나름대로 긍정적인 편이고 생각의 과정도 지극히 단순한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적은 없을 것이다. 부모님께 생전 내본적도 없는 짜증도 냈으니 말 다했지.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면서까지 달려온 긴 여정이 어제를 기점으로 모두 끝이 났다. 사실 완전한 끝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잠정적인 휴식이다. 이 휴식도 1주를 못넘길 것임을 알고있다. 1주는 고사하고 삼일도 못넘길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지금 현재로서는 모든 것으로부터 거의 완벽히 자유한 상태이다.
그런 많은 변화 가운데 있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어느것 하나 만족스럽게 마무리 하지 못했다. 그렇게 정신 없이 달려오다 잠시 멈춰 서 보니 나는 혼자가 되었다.
외로움을 느낀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공동체. 하지만 이제는 함께여도 함께인 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 관계 안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모든것이 바뀐기분. 허탈하고 허망하고 눈물이난다.
나를 찾아주는 이 하나 없어도 하나님께서 날 기억하신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기뻐할 순 없나. 나는 여전히 연약한 인간 찌끄레기이다.
미칠듯이 밀려오는 공허함.
이 감정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오랜 연인과 헤어진 기분과 비슷하다.
이 글은 오래 사귀었던 연인과 헤어지고 건네는 인사만큼이나 씁쓸하다.
너무 많은일이 한번에 일어났다.
졸업전시를 마쳤고, 언니가 결혼했고, 새로운 공동체로 가게됐고, 어제는 대학원 원서를 냈다.
갑자기 찾아온 이 시간을 어떻게 마주해야할지 몰라서 오늘 하루는 방 구조를 바꾸는 데에 몰두했다. 그리고 밀린 무한도전 한달치를 보았다. (바뀐 방 구조는 매우 마음에 든다. 역시 계절이 변하면 방 구조도 바꿔 줘야 한다.)
사실 그 동안 할 일이 양적으로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시간은 대체로 여유로운 편이었다. 물론 며칠은 밤을 새기도 했으나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해야할 일의 양을 떠나 찾아오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다. 나름대로 긍정적인 편이고 생각의 과정도 지극히 단순한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적은 없을 것이다. 부모님께 생전 내본적도 없는 짜증도 냈으니 말 다했지.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면서까지 달려온 긴 여정이 어제를 기점으로 모두 끝이 났다. 사실 완전한 끝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잠정적인 휴식이다. 이 휴식도 1주를 못넘길 것임을 알고있다. 1주는 고사하고 삼일도 못넘길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지금 현재로서는 모든 것으로부터 거의 완벽히 자유한 상태이다.
그런 많은 변화 가운데 있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어느것 하나 만족스럽게 마무리 하지 못했다. 그렇게 정신 없이 달려오다 잠시 멈춰 서 보니 나는 혼자가 되었다.
외로움을 느낀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공동체. 하지만 이제는 함께여도 함께인 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 관계 안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모든것이 바뀐기분. 허탈하고 허망하고 눈물이난다.
나를 찾아주는 이 하나 없어도 하나님께서 날 기억하신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기뻐할 순 없나. 나는 여전히 연약한 인간 찌끄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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