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어렸을 적의 기억들.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아빠가 떠올랐다.

 

어릴적에 그러니까 유치원을 다니던 시절에 나는 엄마아빠의 냄새가 좋았다.(이렇게 말하니까 좀 변태같은데 정말 순수한마음으로..) 그래서 가끔 아빠가 집에들어오기전에 아빠 이불을 덮고 아빠 베개를 배고있다가 먼저 잠이 들곤했다. 그러면 아빠는 잠들어있는 날 안아서 내 방으로 데려다 주셨다. 사실 난 아빠가 날 들어올릴때 벌써 깼지만 일부러 눈감고 아빠가 날 데려다 놓을때까지 눈을 뜨지 않았다.

그 기억이 너무 따뜻하다. 그 이후로 몇번이고 잠든 척을 했디. 아빠가 날 들어서 업어주고 안아주는것이 너무 좋아가지고. 사랑한다는 느낌은 이런것 같다. 아빠는 사랑하는 딸의 단잠을 깨우고 싶지 않았겠지. 

그때 아빠는 내가 깨어있다는걸 아셨을까 이미 다 커버린 나는 더이상 아빠의 팔에 안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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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충고하기 전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로 '다른 견해' 갖고있는 사람에게 충고랍시고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옳다그르다 판단하는 것은 아주 웃기는 일이다.

또 충고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가 있을 때 그 효력이 발생한다.

 

 길바닥에서 우연히 만나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충고하는 것보다

가족이나 가까운의 지인의 충고가 나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처럼.

따라서 충고의 효력이 예상되지 않는 상대라면 그 충고는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일부 스스로를 어른이라 부르는 멍청한 부류의 사람들은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견해를 받아들이라 강요하고

 또 그것을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상대방을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으로 판단해 버리곤 하는데

 이것은 정신적 폭력이나 다름없다.


 그런 사고관을 갖고있는 사람들은 보통 정신적 자만감과 우월감에 빠져 상대방에 대한 주어진

작은 정보 혹은 말의 일부분을 가지고 한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오류를 범한다.

 그리고는 마치 자신은 세상 모든 가치와 진리를 통달 한 것 처럼 으스대며 연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나는 박수를 쳐준다.
아주 대단한 사상가 납셨습니다.


충고는 언어로 할때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이 훨씬 지혜로운 방법이기도하다.
배려와 애정이 없는 충고는 그저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 들릴 뿐이다.

좀 더 충고다운 충고를 하고싶다면 필히 신중해야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수 없을 뿐더러 기존에 갖고있던 좋은 관계마저 틀어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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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시반부터 5시반까지 동네를 산책했다.

긴 밤의 끝자락에
아침은 갑작스럽게 등장한다.


잠을 안자면 밤이 얼마나 짧은지를 실감할수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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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밤하늘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초딩저학년때 타자연습을 참 열심히해서 본의아니게 
앞부분을 외워버린 이 시. 뒷부분도 거의 다 기억은난다 순서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전문을 인터넷에서 업어왔다.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짬,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字)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문학작품의 해석은 독자의 몫이다.
물론 시대적 배경과 저자의 상황이 분명 작품안에 반영되어 있으나 그것을 고려하고 말고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윤동주 시인에 대해 아는것도 없고 배경지식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는 느낄 수있다.


이것은 비단 문학작품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든 표현의 결과물들은 그러니까 모든 예술 작품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 맞기는 하나 아는 것이 없어도 느낄 수는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는 날 때부터 예술을 감상할 수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방법을 통해 감상의 방법을 습득하려 한다.미술감상법 음악감상법 등등... 사실 감상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데...감상하는 것도 배워야한다니 좀 아이러니하다.

감상이라는 말 자체가 느낄 감에 생각할 상 아닌가? ( 아닐수도있겠다 난 한자 잘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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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무슨말을 해서 내가 엄마한테
"엄마 되게 똑똑하다" 라고 했더니 엄마가 말하길
"엄마는 똑똑하진 않아 오히려 멍청하고 답답할때가 더 많지"
그래서 내가 다시말하길
"그래도 좀 전에 엄마가 한말은 엄청 똑똑해보였어"
라고 했더니 엄마왈
"그건 똑똑한게 아니라 지혜로운거야"


이 말을 듣고 생각해본다.


그래 나도 똑똑한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똑똑해지고 싶지도 않다.

아는 것이 많으면 모르는 것이 적을까?

아는 것이 많아도 이 세상은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아는것이 많아도 혹은 아는것이 적어도 결과적으로 모르는것이 더 많은 세상에 살고있다.

'그럴 바엔 모르는 것이 더 편하지'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은 내가아는 지식으로 살아가기엔 모르는 것이 너무 많기에,

모르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애써 삶을 탕진하기 보다는

그럴 바엔 모른 것이 너무나 많은 이 세상을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가는지를

 훈련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지식이 없이 살라는 것은 아니다.

지혜의 덕목아래에 분명 지식도 포함이 되어있을테니까.

그치만 지식자체가 삶의 목적일 이유는 없다. 앞서말했듯이 알아도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저것 아는 것도 많고 박식한 친구들을 보면 멋지다고 생각한다.

뭔가 똑똑해 보이고 주관도 뚜렷 해 보이고 전문적이어 보이기 때문에.

그치만 그 것이 부럽지는 않다. 아는 것이 삶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물론 지식을 습득하다보면 지혜를 얻을 수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지식이 곧 지혜인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을 지식으로 평가할 수없다.

인격은 지식에서 오는 것이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지혜에서 판가름 되기 때문이다.


난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지만 지혜로운 사람이고싶다.

삶은 문제해결의 여정이다. 문제는 꼭 답을 내려 풀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모르는 문제는 넘어가고 아는 문제 부터 푼다. 때로는 찍어야 할지도 모른다.

지식만 붙잡고 있다면 모르는 문제에서 넘어가지 못하고 막혀있게되고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만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르는 문제를 만나도 지혜롭게 대처한다.

물론 이것은 각 사람마다 삶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이다. 어떤 것하나를 옳다/그르다 판단할 수는 없다.

지혜와 지식의 차이를 알고 주어진


문제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할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테다..-3-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 지혜는

 바로 성경에 이미 다 나와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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