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지키지 못했던 모든 날들에 작별을 고한다. 더이상 나를 아프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거야. 나는 멋진 사람이고 나는 소중한 사람이야. 나는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더이상 나를 불안하게 하는 모든 것들에 매달리지 않을거야. 나는 당신들이 아니어도 잘 산다. 나는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인간관계에 나를 갈아넣지 않을거야. 더이상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랑은 하지 않을거야. 난 멋진 사람이야. 그걸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그들을 떠나서 이 곳에 내가 서 있어. 절대 돌아가지 않을거야. 난 혼자서도 멋지게 해낼 수 있고 어쩌면 더 잘 살 수 있다. 나는 독립적인 사람이고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가만히 있어도 혼자 눈물이 흐르는 그런 날이 있다. 오늘도 내겐 그런 날이다. 나는 이 세상에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 같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나는 그냥 이렇게 죽어야할 것 같은 기분. 깊은 물에 풍덩 빠진 것 처럼 외롭고 적막하고 슬픈감정이다. 사람들은 다 멀쩡하고 다 건강한데 나만 어딘가 고장난 것 같아 서럽고 억울하다. 아니 이런 나를 말하기가 두렵다. 사람들이 나를 전부 떠날 것만 같다. 모두가 날 떠나도 나는 살아갈 수 있을까. 무엇을 위해?